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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뤼튼, AI시대 정보 획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스타트업] 뤼튼, 빅데이터와 AI의 결합으로 정보 혁신 주도

입력 2024-08-12 07:00 | 신문게재 2024-08-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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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대표
이세영 뤼튼 대표. (사진제공=뤼튼)

 

생성 AI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21세기 세 번째 기술 혁명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는 가운데, 한국의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이 주목받고 있다. AI 검색을 중심으로 한 종합 AI 플랫폼을 표방하는 뤼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생성 AI의 등장은 정보 검색, 콘텐츠 생성, 업무 효율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선 뤼튼은 AI 기술을 어떻게 대중화하고, 일상생활에 통합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뤼튼의 급성장 : 카카오톡급 성장세의 비결

뤼튼의 성장 속도는 주목할 만하다. 설립 후 불과 7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달성하며, 카카오톡(7개월)과 비슷하고 토스(11개월)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는 한국 IT 업계에서도 유례없는 빠른 성장세다.

특히 10~20대 사용자층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도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전국 30여 개 대학과 MOU를 체결했으며,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교사들이 교육 및 행정 목적으로 뤼튼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뤼튼이 단순한 기술 서비스를 넘어, 교육 혁신의 도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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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 제공이다. 글로벌 AI 서비스들이 주로 영어 중심으로 개발된 반면, 뤼튼은 한국어 사용자들의 요구사항과 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했다. 둘째, 쉽고 재미있는 사용자 경험 제공이다. 기존의 AI 서비스들이 주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뤼튼은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지향했다. 이는 특히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셋째, 다양한 AI 서비스의 통합 제공이다. AI 검색, AI 캐릭터, AI 키우기(나만의 AI), 스튜디오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

뤼튼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AI를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 아닌,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일상의 도구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철학이 빠른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AI 검색, 정보 획득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뤼튼의 핵심 서비스인 AI 검색은 기존 검색 포털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실시간 최신 정보를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며, 정보 획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

기존 검색 포털에서는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소스를 확인하고, 정보의 정합성을 테스트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다. 이는 때로 수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작업이다. 반면 뤼튼의 AI 검색은 외부 API, DB를 포함한 아키텍쳐 디자인 요소로 정확도를 개선해 사용자에게 즉각적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뤼튼 관계자는 AI 검색 기술과 관련해 “우리의 AI 검색은 단순히 키워드 매칭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로, 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시사 이슈나 문화적 맥락이 필요한 질문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한다. 이는 교육 현장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뤼튼이 빠르게 채택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뤼튼은 AI 검색 결과의 신뢰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답변과 함께 정보 출처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링크를 제시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AI의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의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AI 검색(모바일)
뤼튼 AI검색 서비스 시연 모습. (사진제공=뤼튼)

 

◇복합 인공지능, 정확도와 속도의 혁신을 일으키다

뤼튼의 기술적 핵심은 ‘복합 인공지능(Compound AI)’ 시스템에 있다. 이 시스템은 LLM을 정보의 합성기로 사용하고, 외부 API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다.

복합 인공지능 시스템은 뉴스, 학술 자료,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출처의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며, 사용자의 질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한다. 또한, 상황에 따라 최적의 AI 모델을 선택하여 사용하고, 생성된 답변을 신뢰할 수 있는 소스와 대조 검증한다.

뤼튼 관계자는 “기존 AI 서비스들의 오류는 주로 특정 시점까지의 데이터셋으로 훈련된 모델의 한계 때문이었다”며 “우리는 LLM의 지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소스를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최신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뤼튼은 내부 DB 구축과 RAG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응답 속도 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답변과 함께 정보 출처와 후속 질문 제안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누적 440억 규모 투자 유치

뤼튼의 성장 가능성은 투자 유치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250억원 규모의 프리-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누적 투자금 440억원을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 캡스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Z벤처캐피탈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뤼튼의 AI 검색 기술의 실용성과 잠재력,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비전, 그리고 빠른 글로벌 확장 전략에 주목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향후 아시아 시장 전체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뤼튼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검색을 넘어 다양한 AI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뤼튼 유영준 CO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R&D 강화, 글로벌 인재 영입, 그리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AI 윤리와 보안 강화에도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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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뤼튼 대표가 서울 서초구 뤼튼테크놀로지스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뤼튼)

 

◇아시아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을 향한 비전

뤼튼의 비전은 ‘사람들에게 AGI를 더 가까이(Bring AGI Close to People)’이다. 이는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뤼튼의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한국에서 5000만 유저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첫 화면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 전체 시장을 아우르는 생성 AI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뤼튼은 이를 교두보 삼아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뤼튼의 야심찬 도전에는 여러 과제도 존재한다. 첫째,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이다. 구글, 오픈AI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둘째, 각국의 규제 대응이다. AI에 대한 규제가 국가마다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셋째, 개인정보 보호와 AI 윤리 문제다. AI가 다루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윤리적, 법적 책임 문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넷째, 지속적인 기술 혁신이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현지화 전략, 그리고 윤리적 AI 개발에 대한 우리의 노력이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시대, 새로운 주역을 향한 도전


뤼튼의 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야심찬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뤼튼이 그리는 미래가 어떻게 실현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 전문가들은 “뤼튼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기술력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현지화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를 통해 어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용자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튼의 도전은 한국 AI 산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한국 AI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세영 대표는 “우리는 AI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고, 인류의 지식과 창의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Bring AGI Close to People’이라는 비전을 갖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뤼튼이 아시아 AI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그리고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뤼튼의 도전은 한국 AI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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