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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티끌 모아 태산"…'짠테크' 안하는 당신은 스튜핏!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소비습관'부터 개선해야
하루하루 돈 모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짠테크 상품' 활용 추천
잊혀진 휴면예금과 카드 포인트 등도 쏠쏠한 '짠테크'

입력 2017-09-19 07:00 | 신문게재 2017-09-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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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술값, 커피 지출 스튜핏(Stupid)”, “적금 가입 그레잇(Great)” 연예계 대표 짠돌이로 알려진 개그맨 김생민 씨의 어록이다. 그의 발언들은 최근 인터넷과 T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한 번뿐인 인생 아낌없이 즐기자’는 욜로족(YOLO·You Only Live Once)들이 보기엔 다소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지만 1년 치 커피값을 아꼈을 때 모이는 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다. 

 

이처럼 무심코 지출되는 소소한 지출을 아껴 모은 돈이 큰돈이 되는 효과를 이른바 ‘카페라떼 효과’라고 부른다. 우리말론 ‘짠돌이 재테크’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사소한 지출을 아껴 허리띠를 조이는 이 같은 ‘짠테크’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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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첫걸음 ‘소비습관’부터 고치자

짠테크의 핵심기초는 지출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가계부를 작성하고 통장 쪼개기 등으로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불필요한 지출을 유발하는 신용카드 사용보다는 그때마다 지출을 체감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가계부 작성은 올바른 소비습관을 기르는 첫 단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각종 가계부 애플리케이션도 많아 예전처럼 일일이 손으로 적는 불편함도 적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매일 무의식적으로 결제하는 커피 값과 회식 후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되는 심야 택시비 등이 대표적 예다.

이러한 커피 값과 심야 택시비의 한 달 지출액을 계산할 경우 몇 달만 아끼면 여름 휴가비나 갖고 싶었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제법 큰 목돈이 된다. 이처럼 가계부 사용은 한 달의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보기 좋게 알려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선 필수다.

통장 쪼개기도 짠테크의 한 방법이다. 저축통장과 지출통장을 따로 관리하면 계획적인 저축과 소비를 할 수 있다. 특히 지출통장의 경우 세분화하는 것이 좋다. 고정지출로 나가는 식비, 통신비, 교통비, 보험료 등과 같은 금액은 대표 지출통장에 자동이체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지출(경조사비 등)을 감안해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것도 좋다. 비상금 통장은 여유자금이 생기거나 상여금 등을 타면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비상금 통장을 미리 만들어두지 않을 경우 불필요하게 저축통장에 손을 대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하게 될 우려가 있다.

지출을 줄인 금액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높은 인터넷전문은행 수시입출금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데 케이뱅크의 ‘남길 돈’이나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입출식통장 잔액에서 일정 금액을 설정하면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소액적금·모바일저금통…시중은행 ‘짠테크 상품’ 활용

짠테크를 겨냥해 만든 시중은행들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하루 단위로 돈을 납입하는 적금이나 펀드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한도를 낮춘 반면 높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매일매일 적은 돈이 모여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카페라떼 효과’를 활용한 ‘KB라떼 연금저축펀드’를 선보였다. 모바일 전용 연금상품으로 상품명에서 볼 수 있듯 매일 커피 한잔 값을 절약해 노후 준비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매일 커피값 5000원씩 30년간 꾸준히 저축할 경우 펀드 수익률을 3%로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연금으로 10년 동안 월 77만원씩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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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한달애(愛) 저금통’을 출시했다. 한달애 저금통은 자투리 금액을 수시로 모아 한 달마다 이자와 함께 돌려 받는 상품이다. 하루 최대 3만원, 월 최대 30만원까지 연 4%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적립금은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지정 계좌로 이자와 함께 돌려준다.

IBK기업은행도 ‘IBK평생설계저금통’ 상품을 출시했다. 기업은행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1만원 미만의 돈이 미리 정한 적금과 펀드 상품 등으로 이체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하루 3회, 신용카드 결제 시마다 5000원씩 펀드 적립’으로 설정할 경우 하루 15000원이 지정된 상품에 자동 입금된다.

KEB하나은행의 ‘오늘은 얼마니? 적금’은 매일 문자 메시지로 얼마를 저축할 것인지 묻고 여기에 답하면 그 금액만큼 이체되는 상품이다. 연 최고 2.2%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적금 계좌 별칭을 ‘여행’이라고 설정할 경우 매일 ‘여행을 위해 얼마나 저축하겠느냐’는 문자를 보내줘 동기부여 효과도 상당하다.


◇‘숨은 돈 찾기’도 쏠쏠한 ‘짠테크’ 방법

매일 새는 돈을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잊어버린 숨은 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휴면예금과 카드 포인트 등이 대표적 예다. 금융감독원 추산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16개 시중은행의 휴면예금은 잔액 기준 17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잊혀진 돈이 많다는 이야기다.

잊혀진 돈을 찾기 위해선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전국 시중은행, 우체국, 보험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유한 휴면계좌를 모두 조회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를 찾으려면 여신금융협회에서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만으로 10개 카드사 포인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쇼핑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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