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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원·달러 환율 하락세… 달러 투자 어떻게 할까

[돈 워리 비 해피] 지난 10일 1100원 무너져…14개월만
방향에 따라 투자법 달라…ETF 활용해야
DLB, 수익률 낮지만 양방향 투자 가능

입력 2016-08-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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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하 환율)이 급락하며 향후 전망과 달러 투자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재차 1100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달러선물의 거래대금은 12조3000억원, 거래량은 111만9045계약으로 집계됐다.

환율에 투자하는 방법은 많다. 은행의 달러예금, 역외펀드, 달러선물, 접근할 수 있는 것은 ETF(상장지수펀드)나 DLB(기타파생결합사채) 등이다.


◇전문가들 “추가 하락 가능성 높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환율의 하락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 본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자산과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했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데다, 한국 기업의 실적 호조에 따른 대형 우량주의 강세, 국가 신용등급 상향 등이 겹치며 원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 경제연구소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상흑자를 기준으로 달러당 원화의 적정가치를 1007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미국 재무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싱크탱크의 의견임을 감안할때 원화강세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어디까지 가느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화 약세 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환율 수준인 달러당 1100원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겠지만,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 본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편성이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원화강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경우 수출기업에 부담이 된다. 당국의 개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9~10월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우려를 감안하면 환율의 반등 가능성도 있다.

정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의미 있는 저항선 역할을 해온 환율이 1050원 수준이므로 이 수준까지는 추가 절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다만 원화 환율이 부담스러운 국면으로 진입할수록 되돌림 압력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기에 연말까지 기본적인 방향은 절하(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 ETF·DLB로 양방향 투자 가능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많다.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상품, 달러RP(환매조건부채권), 역외펀드 가운데 단기채(펀드) 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환율 상승)를 노리는 경우다. 이러한 상품은 대체로 환율의 하락이 좀 더 진행될 경우 수익을 볼 수 있다.

달러예금의 경우 환차익으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나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보호대상이라는 장점도 있다.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역외펀드(해외 등록 펀드)에 투자할때 통화 헤지를 하지 않는 유형을 선택하면 향후 환율 상승 시 추가 수익을 볼 수 있다.

달러 투자 방법 중에는 달러보험도 있다.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수령할 때도 달러로 받는다. 실세금리를 반영해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달러로만 거래하고 받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원화로 환산했을 때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환율의 등락에 따라 능동적으로 투자를 하고 싶다면 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ETF나 ETN(상장지수증권)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앞으로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면서,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법을 원한다면 달러선물 레버리지 ETF를 보면 된다. 이 상품은 거래소 미국달러선물 지수의 일간 변동폭을 1.5배, 혹은 2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달러선물 인버스 ETF를 이용하면 환율 하락 구간에서도 수익을 볼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다만 ETF 투자를 고려한다면 유동성이 풍부한지 미리 살펴봐야 한다. 거래량이 적은 ETF에 투자할 경우 원하는 시기에 환매하지 못할 수 있다.

방향을 예상하기 어렵다면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B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수익을 보기는 어렵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형태인데다,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모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수준이 최근 5년간의 중앙값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추가적인 환율 하락 압력과 함께 최근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감 등으로 달러 DLB의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참여율과 수익구조가 과거에 비해 다소 불리해지거나 투자가능 물량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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