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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흥행 영화 점치고 돈도 번다?" 시네마 투자 열풍

‘인천상륙작전 영화 펀딩’ 투자금 5억원 이상 모집
은행권 영화 흥행 때 우대금리 얹어주는 상품 내놓아

입력 2016-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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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천상륙작전’과 ‘부산행’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인천상륙작전’은 69만7380명, ‘부산행’은 53만637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두 작품 모두 영화 개봉 전부터 흥행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시네마 투자’ 열풍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 여름, 흥행 기대감이 높은 영화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네마 투자’에 도전해보자.


인천상륙작전
영화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 크라우드 펀딩으로 영화 흥행에 투자하라


흥행 기대감이 높은 영화에 투자해 목표 관객 수 돌파 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다수의 대중에게 자금은 모은다는 뜻으로 소셜미디어 혹은 인터넷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이다.

IBK투자증권은 ‘인천상륙작전 영화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3월21일부터 4월11일까지 진행한 결과, 투자자 314명이 참여해 목표액 5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기간은 1년이며 목표관객수(BEP) 초과시 관객수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지급한다. BEP는 500만명이다. 극장에서 막을 내린 이후 도래하는 첫 번째 수익 정산일까지 지급된 정산 누계금의 수익만으로 이익참가부사채의 투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이 영화의 BEP인 500만명을 돌파할 경우, 1명 추가부터 수익 5.6%를 받을 수 있다. 이후 매 10만명을 초과하면 1%씩 수익이 증가된다.

최대 1000만명까지 수익 증대가 된다. 투자수익률은 최소 5.6%에서 최대 54.6%다.

‘인천상륙작전’이 31일 기준 누적관객수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BEP는 물론 10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이란 전망도 속속 나오는 분위기다.

영화 ‘귀향’도 크라우드 펀딩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 2월24일 개봉해 35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아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었다.

이를 통해 제작비의 50% 이상인 12억원을 마련했다. 개봉 3일째엔 관객 60만명을 동원해 BEP를 돌파했다.

2012년 개봉했던 영화 ‘26년’을 시작으로 ‘베테랑’, ‘검은 사제들’, ‘연평해전’ 등 다수의 영화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다만 관객수가 일정기준을 밑돌 경우엔 원금손실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사냥’ ‘덕혜옹주’ 등은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8월 개봉 예정인 ‘덕혜옹주’는 5억원을 목표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당초 7월 초 마감 예정이었지만 참여 저조로 고전을 겪고 있다.


덕혜옹주 롯데시네마 제공
영화 ‘덕혜옹주’ 포스터.

◇ 은행권 시네마 마케팅… “흥행시 우대금리” 


은행에서는 ‘시네마 마케팅’에 한창이다. 영화 관객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한 예금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재미와 금리혜택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기업은행은 ‘인천상륙작전’의 흥행에 우대금리를 올려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판매 한도는 1000억원이다. BEP가 300만명을 넘을 경우 기본금리가 기존 연 1.13%에서 1.33%로 높아진다. 또 700만명을 돌파하는 경우 연 1.43%의 금리 혜택을 얻을 수 있다.

KEB하 나은행은 ‘터널’의 관객 수에 따라 최대 연 1.55%의 금리를 제공하는 ‘무비(Movie) 정기예금’을 오는 9일까지 판매한다.

관객 수가 1000만명 미만일 경우 연 1.50%, 1000만 이상일 경우 연 1.55%의 금리를 준다.

사실 은행권의 시네마 마케팅 열풍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영화 ‘암살’의 관객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한 정기예금을 판매해 한도 1000억원이 판매 완료됐다. 2010년부터 영화 ‘써니’ ‘변호인’ ‘오싹한 연애’ 등 15건 이상의 시네마 정기 예금을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 목표 관객 수를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베테랑’의 영화 흥행에 따라 금리를 높여주는 정기예금을 출시했고 기업은행도 ‘영화 연평해전 통장’을 500억원 한도로 선보였다.

영화 투자의 매력에 빠진 은행들은 직접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 ‘부산행’에 15억원, ‘인천상륙작전’에 30억원을 투자했다. 두 영화 모두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다양한 시네마 투자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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