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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우리 아이 재테크 "물고기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가르쳐라"

금수저 안부러운 '셀프 부자' 첫걸음은 용돈저축

입력 2016-07-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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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물고기를 잡아 주지 말고, 잡는 법을 가르쳐라"고 말한다. 탈무드는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해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유대인들은 자녀의 경제교육을 무척 중요시한다. 그들은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동전을 쥐어주고 아침·저녁 식사 전 저금통에 넣게 한다. 또 5세 전후가 되면 용돈을 주기 시작하면서 어릴 때부터 돈의 가치와 저축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세계경제를 주름잡고 미국도 눈치를 본다는 유대인들의 경제영향력은 여기서 시작한다. 막대한 유산을 남겨주는 일보다 우리 아이와 시작하는 재테크가 아이의 미래를 위한 더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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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용돈 뺏지 말고, 저금통에 양보를”

정현이 엄마 김지영(37·주부)씨는 최근 어린이에게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저축 상품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이가 받아온 세뱃돈이나 용돈 등을 생활비에 보탰다. 그러나 얼마 전 자녀 교육 강의를 듣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아이의 용돈을 뺏을 것이 아니라 경제관념을 심는데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하지만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무턱대고 큰돈을 쥐어주자니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어린이통장을 잘 활용하면 걱정 없다. 아이 또한 자신의 이름이 적힌 통장을 관리함으로써 책임감을 갖고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통장에서 돈이 쌓이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사랑해적금’은 만 14세 이하 자녀가 가입하는 적금으로 통장에 자녀의 이름, 장래희망, 꿈 등을 새길 수 있다. 만약 교사가 꿈이라면 ‘선생님이 될 OOO의 적금’이 되는 식이다. ‘하나꿈나무적금’은 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희망대학을 정해놓고 실제 그 대학에 진학하면 3년간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부모는 어린이의 꿈을 응원하고 저축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키즈플러스적금’은 거래형태에 따라 가산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제공한다. 새해, 설날, 추석, 어린이날 이후 5영업일 안에 저축하면 해당 저축 건별로 연 0.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자녀 맞춤용 금융상품 패키지인 ‘KB 주니어라이프 컬렉션’은 △자녀의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KB 주니어라이프 통장’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는 ‘KB 주니어라이프 적금’ △종잣돈 운용과 증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KB 주니어라이프 증여예금’으로 구성됐다.

KB 주니어라이프 통장은 18세 미만이 가입할 수 있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이다. 공과금 자동이체나 체크카드 결제 실적 등이 있으면 평균 잔액 50만 원까지 연 최고 2.0%의 우대금리를 준다. KB 주니어라이프 적금도 18세 미만이 가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1년 단위이며 20세가 될 때까지 자동 재예치가 된다. 처음 10만 원 이상을 예치한 뒤 2회 차부터 매달 3만 원 이상, 500만 원 내에서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3%이며 각종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최고 2.2% 금리가 적용된다.



◇국·영·수보다 중요한 우리 아이 경제교육

금융전문가들은 어린이 금융상품 가입과 함께 금융교실 참여를 독려한다. 아이가 금융정보를 배우고 미래 금융계획을 세우는 의사결정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

우리은행은 2004년부터 매년 서울 중구 소공로 본점 지하에 위치한 은행사박물관에서 ‘어린이 체험교실’을 실시한다. 체험교실은 은행의 역사를 주제로 금융·경제정보를 전달하고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NH농협은행의 행복채움금융교실은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지역 소외계층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1327명의 내부 직원으로 구성된 행복전도사를 활용해 다문화가정, 새터민, 청소년, 노인 등 교육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간다.

온라인을 활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한국은행 ‘어린이경제마을’에 들어가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화폐가치, 경제상식, 세계경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경제게임 동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화폐의 빈 곳을 채워 화폐를 완성하는 화폐놀이 게임, 대포를 쏘아 은행권에 숨어 있는 위조방지장치를 찾는 슈팅게임, 경제퀴즈를 풀면서 빙고를 만드는 경제빙고 게임 등이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센터는 ‘슬기로운 생활금융’을 주제로 금융회사가 하는 일, 소득을 얻는 여러 방법, 저축하는 이유, 편리한 신용거래 등 금융 전반의 지식을 1~4단원의 영상플래시로 분류해 제공한다.

하나은행 ‘하나시티’에 들어가면 가상도시 하나시티의 시민으로 사이버머니의 생산 및 저축, 소비활동을 통해 경제를 배운다. 어린이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 10종으로 이뤄진 직업군 아바타를 통해 올바른 경제관과 직업관을 가질 수 있다.



◇우리 아이의 든든한 동반자, 어린이보험

자녀를 위한 경제교육과 함께 어린이 보험도 훗날 아이의 인생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어린이보험은 보험사에 따라 종류와 특징이 다양하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통합보장보험’은 특약을 77종까지 늘려 보장 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중도 특약 가입을 하면 성년이 된 이후에도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입원·치료 32종, 진단·장해 31종, 수술 5종, 부모의 보장을 위한 특약 9종 등 총 77종의 특약을 갖추고 있다. 가입 연령은 태아부터 15세까지다.

NH농협손해보험도 2일부터 100세까지 보장해주는 ‘무배당 꿈모아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백혈병, 뇌종양 등 발생 빈도가 높은 소아암을 비롯해 세균성수막염, 소아심장질환 등 고액의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질병을 보장한다. 20세, 30세, 80세, 100세 만기형으로 구성했다.

ING생명 역시 최대 100세까지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중대질병 및 재해를 보장해주는 ‘ING 튼튼 어린이보험’을 판매한다. 아이의 성장단계별 맞춤보장을 위해 11가지의 다양한 특약을 준비했고, 30세 이후에는 성인 특약을 넣을 수 있다. 만 14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평생통장 개념의 ‘한화생명 아이스타트 연금보험’을 내놨다. 자녀가 학생일 때는 학자금 마련을 위한 교육자금으로 보유했다가 성인이 된 뒤에는 결혼자금 및 주택 마련 자금으로, 자녀가 은퇴한 뒤에는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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