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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하반기 펀드투자 전략, 어떻게 짜야할까

올 상반기 금·브라질 펀드 등 수익률 '톱10'에 줄줄이 이름 올라
하반기 국내외 증시 침체 벗어날 것…주식형 자산 확대 필요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 배당주 펀드 하반기 랠리 기대"

입력 2016-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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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은정(31세)씨는 최근 펀드를 가입하려고 은행을 방문했으나, 셀 수 없이 많은 펀드에 머리만 복잡해진 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투자 성향은 물론, 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전혀 없는 터라 펀드 가입에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임 씨는 자신이 하던 대로 적금이나 하나 더 들까 하다가도 1%대 금리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녀는 어떤 펀드를 들어야 하는지, 하반기에는 어떤 펀드가 유망할 지에 대한 자문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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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금 펀드 독보적인 수익률…브라질 등 신흥국 펀드도 강세

올해 상반기 펀드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열기가 한 차례 식은 모습이다.

지난해 펀드 시장은 중소형주 펀드가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며 펀드 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외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48% 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았다. 해외펀드의 평균 수익률 또한 -8.97%를 기록하며 시장 수익률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금 펀드가 수익률 ‘톱10’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며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탈퇴)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 금가격이 온스당 1300달러까지 육박한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등 신흥국펀드 또한 눈길을 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펀드들이 선진국 펀드들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은 약 5년 만의 성과다. 특히 자원 부존국 펀드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로 독보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날 제로인이 집계한 설정액 100억원 이상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으로 지난 17일 종가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68.4% 올랐다.

이어 ‘IBK골드마이닝자[주식]A’(66.13%),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66.42%),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 H)’(41.76%), ‘키움글로벌천연자원 1[주식]A’(29.16%),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27.74%),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은-파생]’(24.75%),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24.67%),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23.27%), ‘신한BNPP더드림브라질 자 1[주식](종류A)’(23.16%) 등이 뒤를 이었다.


◇ 하반기, 배당주 펀드 유망…금 펀드 변동성 주의

상반기 펀드 시장은 침체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슈가 현재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중국 선행지수가 양호하게 나오는 등 경기침체우려가 완화된 점, 주요국의 양적완화 통화정책에 힘입어 하방이 막힌 상태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주식과 주식형자산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본격적인 초저금리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배당주펀드도가 유효한 투자처로 주목받는다.

한 차례 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주펀드는 하반기에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면 배당주 강세는 향후 1~2개 분기 가량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 밸류에이션 매력을 종합해 볼 때 하반기 배당주 랠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금 펀드에 대해서는 향후 브렉시트 투표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금 펀드는 금값이 하락할 땐 막대한 손실을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들 펀드의 장기투자자들은 아직 손실을 회복하지 못한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찬성 결과가 나오면 당분간 추가 상승해 1400달러 선까지 치솟겠지만 그 반대 결과가 나오면 이달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120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는 신흥국 펀드 또한 강세가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상반기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이끈 ‘통화 가치절상’ 이벤트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에서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긍정적이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하반기 들어서는 부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며 “이제는 연방준비제도가 조금만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도 달러 강세와 신흥 통화 약세를 자극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머징 국가들 역시 근본적으로는 통화 약세를 원한다”며 “핵심은 기업부채 문제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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