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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초저금리 시대… 개인도 '부동산 펀드'에 주목하라

[돈 워리 비 해피] 저축시대는 끝 이제 초저금리의 재테크 전략 필요
부동산펀드 대안으로 주목 2년 동안 수익률 10% 기록
펀드 상품도 빌딩부터 병원, 호텔, 부실채권까지 다양해

입력 2016-06-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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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사상 최저인 1.25% 시대가 열렸다.

 

은행은 13일부터 예·적금 등 단기 금융상품 금리를 1% 안팎으로 일제히 낮춰 사실상 0% 금리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출 이용자들의 이자부담은 다소 줄어들지만 이자 수입에 의존해온 생활자들은 자산관리에 큰 변화를 줘야 하는 시점에 들어섰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자산 배분에 주력하는 동시에 새롭게 뜨고 있는 부동산 펀드(REF)에 주목해볼 만하다고 권했다.

 

 

◇ 일반인 대상 부동산펀드 모집 늘어

부동산 직접투자는 세금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하고 투자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단순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 해외부동산에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부동산펀드는 연기금, 보험사,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만 참여해왔다. 사모펀드도 1억~3억원 이상 투자가 가능해야 접근할 수 있다. 펀드당 49명까지 모집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는 고액자산가들 위주로 부동산펀드를 추천해왔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자산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하반기부터는 최소 투자금액 500만원으로 부동산이나 실물자산펀드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리면서 부동산펀드 유치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펀드 전문 회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업계 처음으로 개인 투자자 자금 모집 전담팀을 구성했다. 연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이달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 투자자를 공모 부동산펀드로 모집할 계획이다. 

 

건물, 꼴라주, 도심, 아파트, 이미지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산펀드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기존 기관투자가나 고액 자산가가 아닌 개인고객에 대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펀드의 투자 대상도 기존의 빌딩을 벗어나 대형상가, 호텔, 의료시설, 부실채권으러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사진=pixabay)


◇ 수익률 5%, 일반 펀드보다 낫네

부동산펀드의 인기는 수익률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난달 1일 내놓은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를 보면 국내 부동산펀드(공모기준)는 올해 초 이후 3.46%, 최근 2년 동안 19.26%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각각 0.30%, 0.50%, 채권형 펀드는 1.02%, 7.3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월등한 수익률이다.

부동산펀드 가입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동산펀드 신규 설정액은 1조9930억원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분기보다 6.4%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부동산펀드 총 설정원본은 36조9100억원으로 최근 10년 동안 14배 성장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안정적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 펀드는 건국대 기숙사 운용권을 소유한 특수목적회사(SPC) 대출 채권에 투자해 지난 2년 동안 14.95~15.92%의 안정적 수익을 올렸다.

또 동양자산운용의 ‘동양강남대기숙사특별자산’ 펀드는 올해 들어서 2.32%, 최근 2년 동안 15.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다양해지고 있는 부동산펀드 상품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투자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오피스외에도 대형상가, 호텔, 의료시설, 부실채권(NPL)등이 부동산 펀드상품으로 편입되고 있다.

또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면서 미국의 우량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을 발행해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부동산펀드라고 해서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국내 부동산펀드는 임대용 빌딩이나 부동산개발금융(PF), 채권 등에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으로 단기간 내에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또 부동산펀드도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경제상황에 따라 손실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PF에 투자하는 펀드는 사업 진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날 수 있는 것도 투자 위험 요인이다. 또 최근 서울에는 업무용 건물 공급 과잉으로 공실률이 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해외 부동산펀드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부동산에 투자한 한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브라질경제가 무너지면서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건물, 아파트, 도심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산펀드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기존 기관투자가나 고액 자산가가 아닌 개인고객에 대한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동산펀드의 투자 대상도 기존의 빌딩을 벗어나 대형상가, 호텔, 의료시설, 부실채권으러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사진=pixabay)


◇ 부동산펀드 인기 더욱 커질 것

앞으로 부동산펀드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등 이슈로 금융사들이 가계와 기업대출만으로 의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들도 개인자산가 등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내놓기 보다는 지속적인 수익 확보차원에서 부동산펀드 등 수수료만 받는 자산관리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도 펀드산업과 부동산서비스 규제를 계속 완화하는 등 자산운용시장 확대를 돕고 있는 것도 부동산펀드로서는 큰 호재다.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을 부동산펀드 등의 금융자산으로 전환시키고 현금흐름을 개선할 수 있어 가게부채 문제도 완화시킬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지주도 기업형 부동산 시장에 직접 뛰어들 정도로 부동산에 대한 금융권 관심은 높다”면서 “부동산펀드 상품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져 지속적인 수익이 필요하다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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