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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성' 있는 원고로 '가능성' 있는 출판사 문 두드려라

[나도 작가다 - 1인 1책 프로젝트] Step 7. 출판사와 밀당
트렌드 따르고 차별화된 원고 '출판 기회 많아'

입력 2014-12-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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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안과 원고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면 제작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출판사에 기획서를 보내 출판할 것인지, 자가 출판을 할 것인지, 종이책으로 낼 것인지 전자책으로 낼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글이 책이 돼 나오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편집디자인, 인쇄, 유통, 홍보 등 각 단계별로 수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자금이 투자돼야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 출판경험이 전무한 이에게 쉬울 리 만무다. 이에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출판사와 정식 계약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출판사와 계약을 맺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출판사에서 출판을 결정짓는 기준은 상업성과 차별화다. 출판사 편집·기획자들은 “책을 내고 싶다고 보내오는 원고나 기획안 대부분은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토로하고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되는 아이템’이냐다”라고 조언한다. 

 
결국 시장성의 문제다. 시장성이 있다면 작가와의 오랜 협의나 원고 대폭 수정을 감내하고라도 출판을 결정하기도 한다. 

 
최근 어떤 이가 ‘정조’를 주제로 잘 쓴 글을 보내왔다고 가정하자. 아무리 잘 써도 ‘정조’는 출판계에서 이미 휩쓸고 지나간 트렌드다. 작가 자신이 인지도가 높거나 차별화된 시각이나 이야기가 아니라면 출판사 출판은 어려워진다.

 
출판도 유행을 탄다. 트렌드에 맞는 기획서나 원고는 출판사 편집기획자의 눈길을 끈다. 때로는 그리 훌륭한 원고가 아니라도 트렌드를 따르는 책이라면 어떻게든 팔리곤 한다. 이는 자가 출판일 때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다. 책은 보다 많은 이들이 읽고 즐길 때 그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출판 트렌드와 더불어 고려해야할 것은 자신이 내고 싶은 책을 좋아할만한 출판사 선별이다. 사람의 취향이 다양하듯 출판사의 성향도 제각각이다. 출판사가 좋은 원고를 고르기 위해 공을 들이듯 작가도 더 좋은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 선정에 고심해야 한다. 수천개에 이르는 출판사에 무작위로 기획안이나 원고를 보내기 보다는 가능성 있는 곳을 집중공략하는 것이 출판 가능성을 높인다. 

 
자음과 모음의 정유진 편집자는 “스스로가 내고자 하는 책과 가장 유사한 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를 리스트업하는 것이 가장 공들여야 해야할 일”이라고 조언한다. 온라인 서점의 출판사 정보 페이지나 해당 출판사 사이트에서 그들의 성향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지 않던가. 

출판사에서 출판을 결정지은 후에도 면밀한 밀당(밀고 당기기)은 계속된다. 

책을 낼 수 있다는 기쁨에 검토 없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자신의 저작물을 일정 기간 동안 쓰지 못하거나 홍보, 유통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그저 책을 냈다는데 만족해야할지도 모른다. 

출판사와의 밀당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인세비율과 지급 기간 및 방법부터 출판권설정 및 배타적발행권 설정 기간, 홍보지원 및 활동, 전자출판·앱 등 2차 출판사 저작권 및 발행권 처리 등에 대한 사항을 조목조목 살핀다. 혼자서 힘들다면 전문가를 동원해서라도 완벽하게 이해한 후에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명하도록 한다. 

◇ 출판권=저작물을 인쇄 혹은 유사한 방법으로 문서 또는 도화로 발행(복제·배포)할 수 있는 권리 

◇ 출판권설정=출판계약서에 정한 범위 안에서 저작물을 발행하는 출판권을 설정하는 절차

◇ 배타적 발행권=출판권의 발행에 복제, 전송 권리를 포괄, 비종이책 발행을 위해 포괄돼야 함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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