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재테크

김홍도 그림·헬기·반달곰… 기상천외한 공매 물건

공매는 부동산만? 편견 깨는 이색 물건들

입력 2014-12-08 14:0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4120901050003896

 

 

공매는 정부기관,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산을 처분하는 만큼 경매와 달리 다양한 물건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경매를 생각하면 토지나 주택, 상가만 생각하지만 공매는 이 외에도 금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귀금속은 물론 동·식물, 혹은 창업에 필요한 기계류와 같은 이색 물건들도 많기 때문에 잘 물색하면 평소 필요한 물건들을 좋은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물론 거래 물건 비중은 부동산이 60%로 가장 많고, 승용차·트럭 같은 관용차량 20%, 사무용품·기계가구 등 일반 동산 20% 순으로 1만4000여 기관들의 물건들이 거래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단원 김홍도의 인물도, 오원 장승업의 기명도, 소호 김홍도의 묵난도 등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고(古)미술품 47점이 온비드에 나와 고미술 학계와 미술품 경매기관 등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쟁률이 치열했던 단원의 작품은 단원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안산시의 품에 안겨졌다. 안산시는 김홍도 기념관 건립을 위해 김홍도 인물도를 포함한 24점의 고미술품을 감정가 7억2900만원보다 7100만원 높은 총 8억원에 낙찰받았다.
 

 

HELLPOLICE1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놓은 헬기(왼쪽)와 광진경찰서에서 내놓은 경찰차(오른쪽).

 


화제의 물건 중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놓은 헬기(BK-117B 기종)가 있다. 이 헬기는 12억7500만원을 입찰가로 공매를 실시해서 14억1100만원에 낙찰됐다.이 헬기가 화제가 된 것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이용하던 헬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91년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서 제작된 것으로 고 정 회장이 자가용으로 이용하다 지난 99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인수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화물수송과 조난자·부상자 구조 등 순찰용도로 사용했다. 원칙적으로 낙찰자에 대한 정보 공개가 안 되기 때문에 어디서 이 헬기를 구매했는지는 알 수 없다.

 

 

2014120701010003420
7.9캐럿 다이아몬드

 

2014120701010003421
칠면조.

 

또 3000g짜리 금괴가 1억2468만원에, 7.9캐럿 다이아몬드반지가 최저입찰금 1억6800만원에 나왔다가 4회 유찰 뒤 1억2000만원에 최종 낙찰되기도 했다.

온비드 공매에 오른 특이 물건 중에는 동물들도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서울시 어린이대공원 관리사업소에서 사자 4마리와 반달곰을 내놓았으며, 지난 2006년에는 서울시지방경찰청에서 경찰기마대가 쓰던 말을 경매에 내놔 눈길을 끌었다. 꽃사슴, 염소류 등도 온비드에서 낙찰된 바 있다.이밖에 경찰 오토바이나 경찰차, 전동차, 학생이 없어진 시골분교, 전원주택지, 고철, 야구장 펜스 광고판 사용권, 지하철 콘돔 자판기 임대권 등도 공매로 나왔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