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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은 촘촘하게 짜고 문장은 쉽게 써라

[나도 작가다 - 1인1책 프로젝트] Step 6. 책의 글쓰기는 마라톤이다

입력 2014-11-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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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짧은 글이 전력질주라면 책의 글쓰기는 마라톤이다. 그림이나 사진이 주요 콘텐츠가 아닌 이상 200자 원고지 1000매 내외 글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망원경처럼 전체를 아우르는 글을 써야 하고 어떤 장에서는 현미경만큼 세밀하게 묘사해야 한다. 이에 책의 글쓰기는 호흡조절과 다양한 시각의 공존이 관건이다.

“쉽게 쓰자.”

출판사 편집자 혹은 출판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전하는 글쓰기의 기본은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쓰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상한 단어나 구어체의 남용은 글의 질을 떨어뜨릴 위험이 크다.

출판을 위한 글쓰기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글의 촘촘함이다. 글은 조사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문맥과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역사학자 이덕일의 ‘정도전과 그의 시대’, ‘부자의 길, 이성계와 이방원’ 등을 출판한 도서출판 옥당의 신은영 대표는 “글은 문맥이 중요하다”며 “많은 이들이 공들여 썼다는 글 중에는 조각 문단이 많다”고 지적한다. ‘조각 문단’이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문단이 무의미하게 나열된 글을 말한다.

책은 지식을 자랑하는 매체가 아니다. 맥락 없이 “나 이런 것도 알아”식으로 줄줄이 늘어놓는 글은 단 한 사람도 설득할 수 없다. 반면 정말 유치한 이야기도 맥락 혹은 의도가 명확하다면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문장의 촘촘함은 논리력 싸움과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해답이 있다.

결국 글쓰기의 핵심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얼마나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느냐다. 글쓰기 훈련법에 대해 신 대표는 “신문의 스트레이트형 기사는 맥락과 사건 요소가 있고 전달력도 뛰어나다”며 “글쓰기의 기본은 신문 스트레이트형 기사에서 배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신만의 스타일 혹은 자신다운 색을 찾기 위해서는 칼럼을, 문장의 촘촘함을 위해서는 논설을 참고하면 좋다.  

 


◇ 1인 1Tip - 작가들의 글쓰기 비법 ③ '모든 책들의 기획노트' 저자 김준호 : 글쓰기는 자신감이 중요…매일 10분만 투자하세요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훌륭한 칼럼니스트예요. 칼럼을 습관처럼 쓰는 게 곧 글쓰기 훈련이죠.”

‘모든 책들의 기획노트’ 저자이자 1인 1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서정콘텐츠그룹의 김준호 대표는 ‘10분 글쓰기’를 제안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글쓰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글쓰기를 시작도 못하는 이유는 특별한 사람만 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처음 글을 쓰는 이들에게 주제를 주고 10분 안에 글을 쓰라고 하면 대부분 써내요.”

스스로가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은 그만큼 중요하다. 매일 10분 글쓰기를 하다 보면 자신감은 절로 따라 온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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