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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신의 한수' 복리의 힘

[돈 워리 비 해피] 저금리시대… 이자도 일하게 하라

입력 2014-10-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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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재테크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은퇴자들은 물가 상승률과 늘어난 은퇴생활기간 등을 고려하여 더욱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해야 할 때다.

자산관리를 할 때 꼭 알아야 할 용어 중 하나가 바로 ‘복리’다. 복리란 일정한 기간마다 이자를 산정한 후 다음 기말에는 기존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다시 이자를 계산해 주는 방식이다. 즉 원리금에 이자가 붙어 나가는 방식이다. 이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리 방식과 구별된다.

복리는 다시 이자가 붙는 주기에 따라 연복리·6개월복리·분기복리·월복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당연히 만기가 동일하더라도 복리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그 효과는 탁월하다. 즉 연복리가 아닌 월복리로 장기간 투자되는 확정금리상품이 있다면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예를 들어 이자율이 연 10%이고 투자금액이 1000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 단리상품과 연복리상품에 각각 가입했을 경우 1년째는 이자금액이 100만원으로 같지만 5년이 지나면 단리이자는 500만원인 반면 복리이자는 610만원 정도가 된다. 10년째에는 단리이자는 1000만원이지만 복리이자는 1600만원 정도가 된다. 만약 30년까지 간다고 가정하면 단리이자는 3000만원이고 복리이자는 1억6400만원 정도다. 장기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복리효과’임을 알 수 있다.

복리를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맨해튼의 인디언’이다. 맨해튼은 세계 금융계의 중심인 월가(Wall Street)가 있는 뉴욕주의 섬이다. 1626년 네덜란드는 본국에서 건너간 이민자들이 살 땅을 마련하기 위해 땅 주인인 인디언들에게 24달러를 주고 이 땅을 사들였다. 존 템플턴은 인디언들이 24달러로 연리 8%의 복리로 이자를 주는 채권을 샀다면 맨해튼을 두 번 사고 자투리 돈으로 LA까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즉 복리로 계산하면 380년이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원금 24달러는 약 120조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으로 불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원금에만 이자를 지급하는 단리로 계산하면 8%일 때 9771달러, 10%일 때는 9952달러에 불과하다.

이처럼 최초 원금의 이자만 매번 지급하는 방식인 단리와 비교 시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차이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작은 금리 차이라도 장기간 누적되면 엄청난 격차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복리의 힘’이다. 그래서 상대성 이론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 박사는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돈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리’의 위력을 가리켜 인간의 가장 놀라운 발명 가운데 하나로 꼽으며 ‘세계의 여덟 번째 불가사의’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복리를 이야기할 때 ‘72법칙’도 잊지 말아야 한다. 72법칙은 복리의 속도를 잴 수 있는 계산법이다. 72를 연평균 수익률로 나누면 원금이 2배로 불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 4%의 복리라면 원금을 2배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72를 4로 나눈 18년이 된다.

반대로 지금 가진 10만원을 5년 후에 2배로 만들고 싶으면 매년 몇%의 이자를 받아야 하는가를 따져볼 수도 있다. 72를 5로 나누면 ‘14.4’가 된다. 즉 매년 14.4%의 이자를 주는 상품에 가입해야만 5년 후에 2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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