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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어느 40대 중산층의 일상

입력 2015-12-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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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지민씨(43·가명)는 매일 아침 6시에 눈을 떠 아침을 거르고 6시 30분경 자가용으로 출근한다. 오전 일과 중 커피 한잔을 마시고, 점심식사 시간이 되면 한끼에 6200원대 식사를 마치고 또 한번 커피를 사먹는다.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린 김씨. 그의 직장 내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9.3시간이다. 이는 최근 OECD가 발표한 최고수준의 근로시간을 기록한 멕시코(2228시간)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퇴근길 한달에 3~4번 정도 모임을 갖는 그는 직장 동료들과 술자리를 갖고 귀가했다. 모처럼 이른 시간 귀가했지만 자녀들은 이미 잠이 들었고 별다른 취미가 없는 김씨는 습관적으로 TV리모컨을 잡는다. 김씨가 평소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평균 1.7시간에 불과하다. 결혼 이후 해외여행을 다녀 온적도 없고 여가생활을 즐기지도 못하는 그는 자신을 중산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월급의 절반 이상은 대출을 갚고 있고 노후 준비는 전혀 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일상은 NH투자증권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현재 대한민국 40대 중산층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주거 상황이나 차량 보유현황 등 기본적인 외형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근로환경이나 노후준비, 자기관리, 여가생활 등 삶의 질은 팍팍해 보인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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