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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기술경쟁력 견인차 '고급두뇌'가 떠나고 있다

입력 2015-12-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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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두뇌들이 대한민국을 떠나고 있다. ‘천재 1명이 100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급 인력들은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다. 그러한 고급인력들이 줄줄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오고 있다.

반대로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난 뒤에도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현지 업체에 스카웃 되는 인재들도 늘고 있다. 한마디로 국내 제조업계 ‘두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2015년 세계인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 유출지수는 3.98로 조사대상 61개국 가운데 44위를 기록했다. 2014년 60개국 조사에서 40위를 기록했던 것보다 더욱 후퇴한 것이다.

0에 가까울 수록 인재가 해외로 나가는 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10에 가까우면 인재가 국내로 유입되는 비율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인재 유입보다는 유출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국내 한 인재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국가적 인재관리 능력이 얼마나 부실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취약한 인적 경쟁력을 가지고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과연 버틸 수 있을 지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니 연구개발(R&D)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있다. 투자도 줄고 있다. 아직도 자립하지 못하고 있는 해외에 의존하는 핵심기술도 상당수다. 국가 전체적인 과학기술 역량이나 질이 덜어지고 있는 것이다. 잃어버린 기술경쟁력을 찾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는 것이 가장 큰 대안이 될 수 있다. 인도가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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