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비바100] 불륜 스캔들 강용석도, 막장과거 길민세도… ‘빼박캔트’ 평행이론

[신조어사전] 빼박캔트

입력 2015-08-24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10
방송인 강용석(왼쪽)과 전직 야구선수 길민세

 

 

첫 글자를 딴 줄임말과 외국어 표현을 조합한 말로 우리말 ‘빼도 박도’와 못한다의 영어 표현 ‘Can’t’를 혼용한 신조어다. 일이 몹시 난처하게 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를 이른다.  

 

‘빼박캔트’는 최근 큰 이슈가 되는 인물들에 꼭 맞는 신조어로 언론 기사 제목으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새누리당 전 의원이자 방송인인 강용석(사진) 변호사와 20일 첫 방송을 한 Mnet ‘슈퍼스타 K 시즌7’(이하 슈스케7)에 출연한 전직 야구선수 길민세다. 이들은 묘한 평행이론의 주인공으로 주거니 받거니 관심 인물로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스코리아 출신 파워블로거와의 불륜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강용석 변호사는 18일 tvN ‘고소한 19’를 시작으로 20일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방송계에서는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불륜 현장 사진이 ‘조작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빼박캔트’ 증거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18일은 한 매체가 강 변호사와 불륜 상대자인 파워블로거가 홍콩, 일본 등의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한 날이었다. 이 보도는 “합성일 확률은 거의 없으며 반대로 강용석일 확률은 90% 이상”이라는 사진전문가의 의견까지 제시됐다. 

 

하지만 강용석은 “답해야 할 의혹들에 대해서는 방송 하차 이후 법정에서 말끔히 해소하겠다”며 법적 소송을 이어갈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강용석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로 출근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20일 ‘슈스케7’ 마지막에는 길민세가 출연해 눈물로 과거를 청산하고 가수로 새 삶을 살고 싶다는 화두를 던졌다. 길민세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전직 야구선수로 과거 SNS에서 행한 막장 과거가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눈물을 흘리며 후회한다고 고백한 과거 행적이 그를 ‘빼박캔트’에 처하게 만들었다. ‘19세에 술 먹고 문란한 게 죄냐’고 오히려 반박하거나 코칭 스태프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전지훈련이 있었던 지역에서의 힘든 기억을 토로하며 태풍에게 그 지역의 뒤를 부탁한다고 글을 남기는 등 ‘슈스케7’ 출연으로 철없는 행동이 다시 한번 대중에 낱낱이 공개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길민세 본인은 물론 ‘슈스케7’까지 ‘빼박캔트’ 상황을 맞았다. 재밌게도 길민세의 상황은 강용석의 전철을 밟는 듯 보인다. 강용석 역시 ‘슈스케4’에 출연하면서 본격 방송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의 출연으로 ‘슈스케4’는 사연·재미·이슈몰이에 성공했고 강용석은 방송인으로 안정성을 확보하며 윈-윈했다. 이처럼 ‘슈스케’와 인연이 깊은 강용석이 방송가를 떠나는 시기에 맞물려 ‘슈스케7’과 길민세가 손을 잡는 형국은 그야 말로 ‘빼박캔트’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