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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이효리·잡스처럼… 꾸미지 않은 듯해 더 멋진 '놈코어'

[신조어 사전] ⑫ 놈코어

입력 2015-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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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코어의 대표주자인 조인성. 사진은 KBS2 '1박2일' 출연분 캡처.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2015년 S/S 패션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놈코어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것들이 핵심이 된다는 뜻으로 평범하지만 스타일리시한 패션스타일을 이른다. 신경 쓰지 않은 듯 자연스럽지만 그 누구보다 멋스럽고 세련된 패션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패션쇼 런웨이를 활보하는 디자이너들의 의상은 관상용 혹은 트렌드 읽기용이었다. 디자이너의 개성이 지나치게 반영돼 너무 화려하거나 난해해 차마 평상시에는 입을 수 없는 옷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S/S 런어웨이에서 선보인 룩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그린재킷과 데님 셔츠·팬츠, 화이트 티셔츠와 팬츠를 믹스&매치한 발리, 블랙과 화이트 그리고 블루와 화이트를 매치한 안쏘니 바카렐로, 올블랙과 올베이지의 오피스룩을 연상시키는 에르메스 등 매일 입어도 좋은 패션이 다수 눈에 띄었다.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멋인 시대다. 수트에 운동화를 매치하고 평범한 검정 티셔츠와 조거팬츠(영어로 조깅하는 사람 Jogger와 바지 Pants의 합성어)에 버버리를 걸친다. 

 

헐렁한 티셔츠에 슬림한 블랙진, 무채색 스웨터와 와이드 팬츠 등 컬러도 스타일도 평범하고 일상적이다. 이들을 믹스&매치해 꾸미지 않은 듯 꾸민 놈코어룩은 2015년 가장 ‘핫한’ 패션 키워드다. 

 

누가 봐도 “나 꾸몄소”의 느낌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편하거나 전혀 신경 쓰지 않은 패션도 아니다. 집에 앉아있다 편하게 나온 듯 일상적이지만 돋보이게 하는 핵심 패션 센스가 도사리고(?) 있다. 가장 쉬운 듯 또 가장 어려운 패션이다.

사실 자연스러움이 최고의 패션임을 선언한 놈코어룩의 완성은 다름 아닌 얼굴과 근사한 몸매 혹은 내면의 성숙함이다. 

 

목이 늘어진 흰 티셔츠를 입어도 그저 멋있는 조인성, 이효리 등을 보라. ‘놈코어’다 아니다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블랙 터틀넥과 헐렁한 진, 뉴발란스 운동화를 고수한 애플 CEO 고 스티브 잡스는 또 어떤가. 

 

결국 진정한 놈코어룩은 내외면에서의 꾸준한 자기관리에서 완성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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