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사전]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뿐… '희망 주문' 욜로!

영어권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자주 쓰이는 신조어로 인생은 한번 뿐이니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는 속뜻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주제를 전환하기 전에 쓰는 말로 사전에 정식 등록된 단어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욜로카운티에 있는 자치구 명칭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문화계에도 유난히 “욜로(Yolo)”를 외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 힙합 1세대 주석이 4월 컴백을 예고했다. 그의 디지털 싱글 가제는 ‘Yolo’. 1990년대 힙합스타일로 직접 뮤직비디오 감독으로까지 나설 정도로 열혈로 준비 중이라는 전언이다. 

더불어 지난 3월 20일에는 tvN 금토 드라마 ‘슈퍼대디 열’의 OST ‘Yolo Man’이 공개됐다. 2005년부터 부활의 보컬리스트였던 정동하가 참여한 ‘슈퍼대디 열’의 첫 OST로 잊고 있던 꿈을 향해 내달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다. 

‘슈퍼대디 열’은 완벽주의 의사이자 싱글맘인 차미래(이유리)가 시한부를 선고받고 아홉 살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겠다고 옛 연인 한열(이동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재활 로맨스다. 

사랑하는 여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다 미래에게 버림받고 반 포기상태로 삶을 영위하던 열과 완벽한 인생을 완성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미래의 꿈을 대변하고 있다. 

2013년으로 부활과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정동하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위안 혹은 응원처럼 들리기도 한다. 

지난해 말 ‘욜로’라는 곡으로 데뷔한 신인 아이돌그룹 매드타운은 3월 컴백하면서 ‘욜로’를 아예 그룹 콘셉트로 내세우기도 했다.

미국 역시 지난 2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오바마 케어’(건강보험 개혁안) 가입을 독려하기 위한 2분짜리 영상 마지막을 ‘Yolo Man’이라고 마무리해 ‘욜로’라는 말이 다시 한번 화제로 떠올랐다. 

이 영상에서 오바마는 셀카봉을 들고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시종일관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욜로’라는 말은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에너지와 희망을 불어넣는 주문과도 같다.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꿈은 많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느끼는 이들들 넘쳐나는 시대다. 그들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Yolo! 누구에게나 삶은 한 번뿐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