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더불어 문화

[신조어사전] 소비자 허기 자극하는 희귀의 덫 '헝거 마케팅'

[신조어 사전] ⑥ 헝거 마케팅

입력 2015-02-16 09: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헝거(Hunger), 말 그대로 배고픈 사람을 양산하는 판매전략이다. 소비자들을 배고픈 상태로 만들어 상품 구매 욕구를 높이고 입소문을 통해 잠재 고객을 확산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정해진 만큼만 만들고 입소문으로 즉시 구매를 일으키니 생산·재고 관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16

“이제 5분 남았습니다. 곧 매진될 것 같습니다. 서두르십시오!”

사실 ‘헝거 마케팅’ 역사는 꽤 유구(?)하다. 

 

홈쇼핑 채널 론칭 당시부터 시청자를 안달나게 하는 멘트들을 쏟아내며 충동구매를 유도하곤 했다. 

 

패션업계에서도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이라는 용어로 종종 활용하곤 했다. 

 

노골적으로 “이번에 놓치면 후회한다”던 헝거 마케팅은 시간이 흐르면서 보다 정교하고 영악해졌다. 


최근 성공사례가 해태제과 허니버터칩과 중국의 샤오미다. 

 

‘허니버터칩’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이슈로 떠오른 제품이다.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소비자들의 식욕과 오기를 자극해 어떤 매장이든 소량씩 입고되고 입고되는 대로 눈 깜짝할 사이에 동이 나곤 한다.

유명인들까지 허니버터칩에 열을 올리며 자신의 SNS에 먹었다고 자랑을 하거나 먹고 싶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배고픔은 더욱 심해졌다.

공장이 불탔다거나 사재기가 들끓는다는 각종 루머가 돌고 비슷한 맛과 이름의 아류작(?)들이 생겨나지만 여전히 허니버터칩을 먹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허기는 극심하다.

중국의 저가 휴대폰 샤오미도 헝거 마케팅의 성공사례 중 하나다. 적은 물량을 파격적으로 싼 값에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니 매번 초 단위 완판 신화를 쓰고 있다.

샤오미를 사고 싶은 이들은 언제 얼마만큼의 수량이 생산돼 풀리는지를 집요하게 알아내 상시 클릭 대기를 하는 등 극심한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 결과 샤오미는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안에 드는 글로벌 기업 및 휴대폰 단말기로 성장했다. 옛말 그대로 ‘시장이 반찬’이다.

브릿지경제 =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