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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창렬스럽다'… 포장만 그럴듯한 '속 빈 강정'

[신조어 사전] ⑤창렬스럽다

입력 2015-0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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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따라왔다’, 혹은 ‘속빈 강정’ 등의 상황을 일컫는 신조어로 화려하고 풍성한 포장에 비해 알맹이는 형편없는 경우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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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세븐일레븐은 ‘김창렬의 포장마차’를 PB(Private Brand, 자체 개발 브랜드) 상품으로 판매했다.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즉석음식으로 구성된 ‘김창렬의 포장마차’가 가격은 비싼 데 반해 양과 질은 형편없어 ‘창렬스럽다’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때로 ‘창렬창렬하다’ 혹은 ‘창렬푸드’로 쓰이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원성 속에 결국 김창렬의 포장마차는 판매를 종료했다.

얼마 전 아이돌그룹 쥬얼리 멤버에서 홈베이킹 스튜디오와 디저트 카페 사장으로 변신한 조민아가 동그란 양갱 12개를 12만원에 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많은 이들이 ‘창렬스럽네’를 외쳤다. 이후 빵 굽는 과정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쓰거나 유기농 수제 쿠키, 케이크, 머핀 등이 무작위로 담긴 12만원짜리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 랜덤박스 등이 논란이 되면서 결국 조민아는 블로그를 초기화했다.

한편 문제가 된 조민아 베이커리의 랜덤박스에 대해 지난해 10월 김창렬이 “맛있다”고 인증한 사진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창렬스럽다’는 신조어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창렬스럽다’는 이름 값을 못해서 생긴 신조어로 반대의 사례도 있다. 김혜자를 일컫는 ‘혜자스럽다’, ‘혜자혜자하다’가 있다. GS25에서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걸고 출시한 PB상품이 싸고 푸짐한 것을 표현한 말이다. 1500원짜리 김밥부터 3000원대 진수성찬·6찬 도시락, 떡만둣국까지 ‘국민엄마’ 김혜자의 성품을 그대로 닮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그 여파로 ‘마더 혜레사’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으니 이래저래 유명인사의 이름 값은 무겁기도 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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