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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후보 호주전 기성용이 '캐리했네'

[신조어 사전] ② 캐리하다
팀워크 중요한 경기 승리 이끄는 행위… 온라인 게임 '성장형 영웅'에서 유래

입력 2015-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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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한국 대 호주 경기. 기성용이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연합)

 

 

“이 경기는 기성용이 캐리했네.”

지난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호주 경기 종료 후 한국팬들은 일제히 외쳤다. 외신들도 입을 모아 기성용의 패싱력과 경기 장악력을 극찬하는 평을 쏟아냈다. 이럴 때 쓰는 신조어가 ‘캐리하다’다.

‘캐리’는 영어단어 ‘Carry’에서 기인했다. 아이템을 맞추고 레벨을 올리면 눈에 띄게 강해지는 성장형 영웅들을 수식하는 말로 팀워크가 중요한 게임을 승리로 이끈 선수나 그 행위를 이른다. ‘캐리하다’는 영어 ‘캐리’에 한국어의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하다’를 조합한 신조어다. 영어표현 중 ‘I will carry this team’ 중 ‘Carry’와 같은 용도다.

워크래프트3 맵 에디터로 만든 AOS(Aeon Of Strife, 대전액션과 공성전이 결합된 게임 장르) 유즈맵인 도타 올스타즈(Dota Allstars)에서 쓰기 시작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에서도 같은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캐리하다’의 파생어로는 ‘하드캐리’(Hard Carry)와 ‘세미캐리’(Semi Carry)가 있다. ‘하드캐리’는 부족한 팀원들의 역량으로 질 위기에 처한 경기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리로 이끈 키 플레이어나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세미캐리’는 성장의 한계가 있는 캐릭터를 가리키는 데 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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