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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남초 포스코’, 둘째 낳으면 700만원 쏜다

입력 2024-09-19 06:27 | 신문게재 2024-09-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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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포스코 제공)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조직문화 대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가 출산장려금을 인상하고 일·가정 양립에 앞장선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자사 임직원이 둘째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으로 700만원 지급 방안을 확정했다. 기존 500만원에서 200만원을 더 얹어 다자녀 기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고, 전사회적인 저출산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하던 첫째 300만원, 셋째 1000만원은 기존과 같이 지급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양한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스코의 둘째 출산장려금 인상은 장인화 회장의 적극적인 ‘소통 경영’ 성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업계 안팎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장 회장은 올초 취임과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포항·광양제철소 등 100일간 현장을 누볐다. 당시 출산장려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장 회장은 이후 즉각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를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장 회장 취임과 동시에 출범한 ‘노사합동 TF’도 세자녀 이상 다자녀 직원의 경우 주택구입 시 발생하는 이자 지원 등 이른바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TF팀은 직원 출산장려 방안에 대해서는 즉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장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일·가정 양립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장 회장은 취임간담회에서 “국가의 발전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찾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가족친화기업으로 변모하면서 ‘남초’ 기업의 상징이란 오명도 벗고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 붙이면서 포스코 직원의 평균자녀 수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례 가장 적었던 2022년 1.51명에서 올 1분기 1.55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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