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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동행 3년차 키아프+프리즈 서울, 서울의 가을은 '아트'로 물든다

[Culture Board]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 여전히 좋아요!”

입력 2024-08-28 18:30 | 신문게재 2024-08-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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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키아프 서울 전경(사진=브릿지경제DB, 허미선 기자)

 

“키아프와 프리즈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외연으로도 프리즈는 이화여대에서, 키아프는 홍대에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식이죠. 서울아트위크와 더불어 키아프는 광주비엔날레로 확장하는 등 다양한 선의의 경쟁 중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발전을 이뤘고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미술 애호가들이 서울로 향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한국 최초의 국제 아트페어로 시작해 23회를 맞은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 서울(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 Seoul, 9월 4~9일 코엑스)과 글로벌 3대 아트페어로 평가받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9월 4~9일 코엑스) 동행이 3년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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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즈 서울 공식 포스터(사진제공=한국화랑협회)

카아프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북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7개 지역을 대표하는 44개 대륙 22개국에서 206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전체 갤러리 중 비중이 3분의 1 이상으로 는 해외 갤러리를 비롯해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등 국내 갤러리 132개가 참여한다. 


이들은 김환기·박서보·전광영·김창열 등 한국미술 거장과 해외에서 주목받는 중견작가들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즈’(Galleries), 한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조명하는 ‘솔로’(Solo), 10년 미만의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플러스’(Plus) 등 3개 섹션에서 작품들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맞는다.

주목할만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키아프 하이라이트 어워즈’(Kiaf Highlights Awards) 세미파이널 진출자 10명의 작품세계와 현대 사회 및 예술의 미래적 대안을 다각도로 전시하는 특별전시 ‘키아프 온사이트: 보이지 않는 전환점’(Kiaf onSITE: Invisible Transitions) 그리고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리즈 서울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지난해에 비해 전시공간(코엑스 1층 A·B홀, 그랜드볼룸, 2층 더 플라츠)도 넓어진다. 넓어진 공간은 젊은 건축가 장유진과 협업해 동선, 부스 그리고 F&B라운지 및 휴식공간 등을 배치해 하나의 도시를 연상시키도록 꾸린다.

출범 3년차를 맞은 프리즈 서울은 전세계 110여개 갤러리가 ‘프리즈 마스터스’를 통해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탐구하는 전시를 비롯해 과거와 공명하며 오늘날의 예술적 화두를 펼쳐가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포커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는 신진작가들의 10개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올해 처음 선보이는 퍼포먼스 기반의 ‘프리즈 라이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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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리즈 서울 전경(사진=브릿지경제DB, 허미선 기자)

LG OLED와 함께 서도호·서을호 형제가 아버지인 고 서세옥에 헌정하는 특별전시, BMW가 줄리 머레투(Julkie Mehretu)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아트카 #20, 쇼메와 협업한 김희천 작가의 신작, 조 말론과 이광호 작가의 협업, 일리와 이우환이 협업한 아트 컬렉션 등 파트너 사와의 적극적인 협업들도 흥미롭다. 

두 아트페어가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기간에는 해외 관람객, 갤러리스트, 컬렉터들이 열광하는 지역별 ‘나이트’도 이어진다. 갤러리들이 밀집한 삼청동, 한남동, 청담동은 키아프+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밤까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갤러리별로 컬렉터와 큐레이터, 작가 등 예술계 글로벌 인사가 함께하는 파티와 작가 스튜디오 투어, 도슨트 프로그램 등 VIP 프로그램들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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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프리즈 서울 포스터(사진제공=프리즈 서울)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새롭게 출범하는 다양한 아트페어와 비엔날레들,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훌쩍 앞당겨진 미술품 거래 플랫폼 다변화 등의 시대다. 설상가상 일본의 아트페어 ‘도쿄 겐다이’가 2025년에는 9월, 키아프 서울과 동기간에 행사를 개최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서울을 넘어 전국이 ‘아트위크’에 돌입하는 9월 첫주에는 손잡은 지 3년을 맞은 키아프와 프리즈가 선의의 경쟁을 넘어 생존경쟁일 수밖에 없는 시대를 함께 해쳐나가는 현장을 만날 수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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