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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맞춤형 ETF 라인업 구축… 장기투자 파트너 될 것"

[브릿지 초대석]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입력 2024-08-27 07:00 | 신문게재 2024-08-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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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초대석]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
성태경 전무는 "AI와 같은 신기술 관련 주식은 잠재력이 크지만, 변동성도 높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표지수 ETF와 함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 속 다양한 자산가격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이철준 기자)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인공지능(AI)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 등으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장기적인 자산 성장을 위해서라도 맞춤형 투자전략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마케팅부문 대표(전무)는 최근 브릿지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맞춤형 ETF 상품을 통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장기 투자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장기투자는 대표지수 ETF로”

성태경 전무는 최근 AI 기술주와 테크 관련 주식의 변동성에 대해 “모든 주가는 해당 기업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같은 신기술 관련 주식은 잠재력이 크지만, 변동성도 높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표지수 ETF와 함께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S&P500이나 나스닥과 같은 대표 지수 ETF는 안정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양한 자산가격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AI·채권·리츠·고배당주 등 향후 투자자들이 주목할 상품군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릿지초대석]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가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인컴형 ETF’

성 전무는 2022년 말부터 ETF 마케팅부문을 이끌며 개인투자자와 연금투자자, 월분배형 및 기관투자자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ETF를 활용한 투자는 분산된 포트폴리오, 낮은 비용 등 유리한 측면이 많아 개인투자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연금고객의 ETF 투자 확대와 은퇴 후 안정적 ‘인컴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월분배 ETF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인컴수익은 자산 자체가 갖고 있는 권리에서 발생해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꾸준히 발생하는 수익을 말한다. 성 전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펀드 환매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회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년 줄어드는 수탁고 흐름을 바꾸고자 고민하던 시기에 리테일본부장이었던 저는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이전까지는 액티브 주식형펀드로 큰 성장을 해온 터라 또다시 액티브펀드의 전성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달렸지만 기존의 전략으로는 더 이상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성 전무는 당시 인컴상품의 가능성을 깨닫게 된 것이 새로운 돌파구가 됐다고 한다. 그는 “글로벌다이나믹채권형펀드와 배당프리미엄펀드, 글로벌인컴펀드 등은 국내투자자들에게 주식형 이외에 새로운 자산관리 수단을 제시해 ‘인컴’ 개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인컴수익의 장점은 자산을 매도하지 않아도 보유하는 동안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인컴형 ETF라도 일부 분배금을 제외하면 재투자됐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런 현금흐름을 인지하기 힘들었으나, 2022년 6월 시장에 월분배형 ETF가 첫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에도 분배금 지급 시점이 다른 복수의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월분배금을 만들 수 있었지만, 개별 ETF를 통해서도 매월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다양한 ETF를 활용하면 매월 분배금액의 편차가 발생하지만, 월분배금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어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만들기가 보다 수월해졌다는 점이 강점이다.

성 전무는 “정기적인 월분배금을 지급하기 위해선 ETF 자체에서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해야 한다. 분배재원이 투자대상 종목에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인컴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투자전략이다. 콜옵션 매수자는 콜옵션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하기에 콜옵션 매도를 통해 프리미엄을 수취한다고 표현한다.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 수취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인데, 투자자는 먼 미래의 자본차익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추가 인컴을 얻을 수 있다. 이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의 주된 재원으로 활용한 것이 커버드콜 월배당 ETF다.

성 전무는 “예측이 어렵던 배당금, 이자, 임대수익 등에서 벗어나 또 다른 인컴 수익 재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지만 매번 바뀌는 기업의 배당금이나 리츠의 임대수익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꾸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브릿지초대석]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가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 “ETF 라인업 구축해 고객중심 투자”

성 전무는 리테일 마케팅 부문과 투자 솔루션 부문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왔다. 그는 투자자의 니즈와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 ETF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전략과 세일즈,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략이 중요하지만, 이를 꾸준히 흔들림 없이 지속해야 성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투자솔루션, 즉 기관마케팅은 기관의 자산배분전략을 분석하고 운용사의 투자철학과 운용프로세스, 운용전략을 공유하고 시장환경과 리서치, 분석 등 퀄리티 기반의 마케팅을 통해 서로 간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의 다양한 마케팅 경험은 개인투자자, 연금투자자, 기관투자자 등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법을 배우게 했습니다. 그 결과 개별종목 투자가 아닌 저비용의 분산된 포트폴리오인 ETF로의 개인투자자 활성화, 베이비부머 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현명한 투자인 연금 및 월분배형, 그리고 기관투자자 대상 마케팅 강화를 주력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성 전무는 결국 투자자들이 원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것도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형 ETF를 출시해 세상의 변화에 따라 빠르게 투자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성장형 상품에만 그치지 않고, 연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컴형·안정형·자산배분형 ETF를 출시해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실제 연금 내 ETF 규모가 급성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사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되는 점도 TIGER ETF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투자자를 중심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시장 상황이 어떻든지,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성향이 어떠하든, 다양한 선호에 맞춰 필요한 상황에 따라 ETF를 활용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제적으로 전 세계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리서치 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초지수 개발 등 실제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운용 및 지원부서,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알리는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 영역들의 협업을 통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국, 인도, 홍콩, 캐나다,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미래에셋의 글로벌 리서치, 투자 아이디어, 글로벌 트렌드 분석 등은 TIGER ETF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차별화된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 “미래에셋, 장기 투자 파트너 될 것”

성 전무는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파트너로서 분산이 잘 된 대표지수 상품부터 혁신성장 상품 등을 꾸준히 선보여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액 중 상당부분은 이미 ETF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 앱(M-Stock)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연금 연령대별 금액 중 ETF 보유비중은 50~71%에 달합니다. 그만큼 ETF 상품과 운용성과 및 위험관리가 중요해졌습니다. 미래에셋은 장기투자파트너로서 경쟁력 있는 ETF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여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에 효율적 수단을 제공하겠습니다.”

성 전무는 투자 상품 마케팅에서 성공의 방정식은 한 번에 이루는 큰 성공도 좋지만, 작지만 꾸준한 성공의 경험이 축적돼 큰 결실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그는 “TIGER ETF는 투자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한 상품입니다. 고객중심으로 투자원칙을 지키며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과 위험관리를 통해 고객의 성공적 투자경험을 축적해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브릿지초대석]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가 브릿지경제와 인터뷰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철준 기자)

 

◇ 성태경 ETF마케팅부문 대표는

 

성태경 대표는 1971년생으로 나라종합금융,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07년 리테일본부 마케팅팀장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리테일본부장, 리테일마케팅부문장, 투자솔루션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고 2022년 11월부터 ETF마케팅부문 대표(전무)를 맡아왔다.

성 대표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ETF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며, 연금 및 인컴형 ETF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리서치역량을 활용해 ETF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대담=정경진 금융증권부장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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