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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깊은: 단톡심화] 아트페어 천국, 키아프+프리즈 서울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 패트릭 리 디렉터 “경쟁력은 방문객들!”

입력 2024-08-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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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간담회하는 키아프ㆍ프리즈
올해로 3년째 함께 하고 있는 키아프 서울의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왼쪽)과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연합)

 

“그야 말로 아트페어 천국이에요. 결국 적자생존 아니겠어요? 그럼에도 키아프는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우리 길을 가려고 합니다. 올해 좀 부족한 게 있으면 내년에 보완하는 자세로요. 마이애미나 아트바젤 등에는 서른 개가 넘는 위성페어가 있어요. 키아프 서울은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안갔죠. 그렇게 되기까지 저희가 미술시장에서 맏형으로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한국 최초의 국제 아트페어로 시작해 23회를 맞은 키아프 서울(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 Seoul, 9월 4~9일 코엑스)을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장인 황달성 금산갤러리 대표는 이렇게 밝혔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경제불황, 황 회장이 ‘천국’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새롭게 출범하는 다양한 아트페어와 비엔날레들,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훌쩍 앞당겨진 미술품 거래 플랫폼 다변화 등의 시대다.

심지어 일본의 아트페어 ‘도쿄 겐다이’가 2025년에는 9월, 키아프 서울과 동기간에 행사를 개최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선의의 경쟁을 넘어 생존경쟁일 수밖에 없는” 그런 시대의 해법으로 황 회장은 “묵묵히 우리 길을 가는” 정공법을 제시했다.

공동 기자간담회하는 황달성 회장
키아프 서울을 주최하는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연합)

이번 카아프에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서북유럽, 오세아니아, 미주 등 7개 지역을 대표하는 22개국 206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등을 비롯한 국내 갤러리 132개와 올해 3분의 1 이상으로 비중이 는 해외 갤러리들은 김환기·박서보·전광영·김창열 등 한국미술 거장과 해외에서 주목받는 중견작가들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즈’(Galleries), 한 작가와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조명하는 ‘솔로’(Solo), 10년 미만의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플러스’(Plus) 등 3개 섹션에서 작품들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맞는다.

더불어 주목할만한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키아프 하이라이트 어워즈’(Kiaf Highlights Awards) 세미파이널 진출자 10명의 작품세계와 현대 사회 및 예술의 미래적 대안을 다각도로 전시하는 특별전시 ‘키아프 온사이트: 보이지 않는 전환점’(Kiaf onSITE: Invisible Transitions) 그리고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리즈 서울과 공동으로 토크 프로그램도 열린다.

지난해에 비해 전시공간(코엑스 1층 A·B홀, 그랜드볼룸, 2층 더 플라츠)도 넓어진다. 넓어진 공간은 젊은 건축가 장유진과 협업해 동선, 부스 그리고 F&B라운지 및 휴식공간 등을 배치해 하나의 도시를 연상시키도록 꾸린다.

올해로 키아프와 3년째 동행 중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9월 4~9일 코엑스)은 전세계 110여개 갤러리가 ‘프리즈 마스터스’를 통해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탐구하는 전시를 비롯해 과거와 공명하며 오늘날의 예술적 화두를 펼쳐가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포커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는 신진작가들의 10개 솔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더불어 파트너 사와의 흥미로운 협업들도 선보인다. LG OLED와 함께 서도호·서을호 형제가 아버지인 고 서세옥에 헌정하는 특별전시, BMW가 줄리 머레투(Julkie Mehretu)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아트카 #20, 쇼메와 협업한 김희천 작가의 신작, 조 말론과 이광호 작가의 협업, 일리와 이우환이 협업한 아트 컬렉션 등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질문에 답하는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 디렉터(연합)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Patrick Lee) 디렉터도 “시장에는 정말 많은 아트페어들이 있다. 이에 아트페어를 제대로 시작하기가 정말 어려운 시대”라고 전했다.

“아트페어는 저마다 고유의 것에 집중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 공예 등 무엇이든 진정한 집중력을 가지고 시장을 이해해야 하죠. 끊임없이 순환하고 변화를 거듭하는 시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고의 작품들과 갤러리들 그리고 그들과 만날 폭넓은 관람객들을 확보하는 겁니다. 여전히 시장은 존재하고 훌륭한 수집가들, 기관들이 오고 있어요.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프리즈 서울은 그 방문객에 오롯이 집중했다는 사실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진 미술시장에서의 핵심이 되는 경쟁력에 대해 황달성 회장 역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관람객 및 컬렉터들, 기관들의 유입”을 언급했다. 그 일환으로 키아프는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과 더불어 프리즈가 하고 있는 시카고 엑스포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결정했다.”  

 

키아프ㆍ프리즈 기자간담회
올해로 3년째 함께 하고 있는 키아프 서울의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왼쪽)과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연합)

 

“경쟁력은 결국 관람객과 컬렉터, 기관 관계자 등 방문객입니다. 지금은 한국만이 아닌 아시아권의 컬렉터들 유입에 애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탄탄한 구성, 운영 및 마케팅 전략 그리고 끊임없이 좋은 작가들을 발굴·소개해야죠.”

패트릭 리도 “역시 방문객들이 경쟁력”이라며 “올해 프리즈 서울을 찾기로 한 관람객, 컬렉터, 박물관, 기관 목록 등을 보면 작년보다 많아서 매우 기대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3년차를 맞은 프리즈 서울 방문객들 목록을 보고 있자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프리즈 서울 역시 매우 좋을 거예요.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관람객과 컬렉터들, 박물관 및 기관 관계자 등이 갤러리와 교류하기 위해 여기에 오는 경험을 계속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프리즈 서울 디렉터로서 제 목표인 동시에 제일 잘하는 일이기도 하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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