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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의 ‘프리우스’…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차’가 뜬다

[테크리포트] 토요타 '프리우스' 1~5세대 변천사

입력 2024-08-05 06:07 | 신문게재 2024-08-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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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에서 ‘하이브리드’가 다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전동화 시대로 가기 위한 과정 속에서 내연 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차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 1~3위 차량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이 절반 넘는 판매량을 차지했고 하이브리드 차의 인기로 출고도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슈퍼카 업계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는 등 하이브리드 열풍이 다시 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 수요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하이브리드차의 전성기가 시작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대표적으로 하이브리드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 토요타 등이 ‘프리우스’ 등을 내세워 하이브리드 시장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으로부터 27년 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가 선보인 이후 1세대부터 5세대까지 걸치면서 프리우스는 많은 변화와 진화한 기술들이 탑재됐다. 전기차로의 전환 과도기 가운데 주목받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변화를 알아봤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자동차 역사에서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한 첫 번째 모델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연비, 특유의 공기역학적인 스타일과 작은 차체를 바탕으로 출시한 이래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판매됐다. 

 

1세대
1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하다…1세대 ‘프리우스’

토요타는 프리우스 개발 당시에 21세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G21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노력 끝에 1997년 도쿄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프리우스라는 명칭은 라틴어 ‘prior’ 라는 의미로 ‘선구자’를 뜻한다. 1세대 프리우스는 배기량 1.5 ℓ DOHC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여 58마력을 발휘했다. 일본 기준 공인연비 28㎞/ℓ(10.15 모드 기준)를 달성해 놀라운 연료 효율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외관은 전형적인 소형 세단 형태를 취하면서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독특한 사이드 실루엣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프리우스는 효율과 디자인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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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북미,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2세대 ‘프리우스’

2003년 2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중화에 한 걸음 나간 모델로 세단 타입 1세대와 달리 해치백 형태로 디자인됐다. 2세대 프리우스는 1세대와 동일한 엔진을 사용했지만 개선된 THS 2를 도입해 이전 시스템 대비 1.5배 더 큰 모터 출력으로 일본 기준 공인연비 35.5 km/ℓ(10.15 모드 기준)라는 놀라운 효율을 달성하고 세계 최초로 EV 드라이브 모드를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파워의 진화는 친환경차도 즐겁게 드라이빙 할 수 있다는 운전자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트렁크 용량을 비롯한 실내 활용도를 높이는 등 실용적인 공간구성을 선보였다.

당시 100% 일본 내수 시장 모델이었던 1세대 프리우스와는 달리 2세대 프리우스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높은 연료 효율과 친환경 이미지를 바탕으로 프리우스는 북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러한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프리우스는 2008년 4월 1세대 프리우스를 포함해 전 세계 누적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1세대 프리우스가 출시된 후 5년간 약 12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세대 프리우스는 폭발적인 판매 성장세를 보였으며 전동화 차량의 대중화를 이룬 핵심 모델로 자리 매김 하기에 이르렀다. 

 

3세대 프리우스
3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이끌다…3세대 프리우스

2009년에는 국내에도 처음 출시된 3세대 프리우스가 발표됐다. 3세대 프리우스는 탑승했을 때 쾌적함과 동시에 동력 성능 향상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내걸고 개발된 차량이다. 외형은 1세대, 2세대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미래 지향적으로 바뀌었다. 공기저항계수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엔진은 2세대 1.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서 1.8ℓ로 진화해 동력 성능을 더 높였다.

이러한 성능 발전을 바탕으로 1세대·2세대 프리우스가 출시 이후 2008년까지 약 1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3세대 프리우스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만에 약 230만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가을부터 전국 토요타 공식 딜러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친환경차에 대한 국내 고객의 높은 관심과 뛰어난 주행 효율성, 친환경성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4세대 프리우스
4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바뀐 디자인과 더 넓어진 공간 4세대 프리우스

4세대 프리우스는 2016년 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양산형 수소 연료 전지차인 미라이의 디자인을 일부 참고해 프리우스에서 볼 수 없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연비는 3세대 대비 월등히 향상됐고 이는 열효율을 개선한 엔진과 크기를 줄인 모터 및 배터리가 장착된 것이 도움이 됐다.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을 처음으로 적용해 차체 중심을 낮추고, 주행 성능을 높였다. TNGA를 통해 파워트레인 유닛과 기본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변경했고 차량의 기본 성능과 상품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트렁크에 내장됐던 배터리의 위치를 뒷좌석 밑으로 옮겨 트렁크 공간의 활용도와 공간이 개선된 점도 특징이다. 

 

5세대
5세대 프리우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5세대 프리우스, 첨단 기술이 탑재된 하이브리드차로 거듭나

토요타는 2023년 ‘HYBRID REBORN’이라는 슬로건으로 5세대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디자인에 의한 효율성”이라는 기존 프리우스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날렵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진화한 외관 디자인, 토요타의 최신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사양은 2.0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기존 1.8ℓ 엔진 대비 가속응답성이 향상됐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총 출력 196마력과 복합연비 20.9㎞/ℓ를 달성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ℓ 가솔린 엔진에 새롭게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용 트랜스액슬과 PCU를 적용해 시스템 총 출력 223마력이라는 우수한 퍼포먼스와 복합연비 19.4㎞/ℓ의 효율성을 제공한다. 또한 전기차처럼 외부충전을 지원하고 13.6kWh 용량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 레인지 복합 기준 64㎞ 주행이 가능하다.

5세대 프리우스는 저중심 설계와 고강성 차체가 특징인 2세대 TNGA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해 주행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새로운 2세대 TNGA 플랫폼은 저중심 설계와 고강성 바디로 주행성능이 향상됐다. 기존 대비 차량 모델에 따라 40㎜~50㎜ 낮아진 전고와 20mm 넓어진 폭을 통해 낮은 무게중심을 이뤄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와 연료탱크 레이아웃을 수정해 바닥 아래에 가깝게 배치시켜 뒷좌석 힙포인트를 38㎜ 낮추고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프론트 필러 상부에 1470MPa 고장력 강판을 채택해 기존보다 차체 쉘 무게를 24㎏ 감량했으며, 고강성 소재를 사용해 차체 비틀림 강성과 서스펜션 타워 강성을 높여 뛰어난 핸들링, 안정성,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최신의 Toyota Safety Sense,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토요타 커넥트 등이 적용됐다.

토요타 커넥트는 ‘토요타 커넥트 앱’을 통해 탑승 전에 내비게이션 목적지 전송, 반경 1km 내에서 주차위치 찾기 등이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된 AI 음성인식으로 온도조절, 내비게이션, 라디오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트리밍으로 제공되는 음악, 날씨 등 앱 서비스의 실행도 가능하며 1시간마다 주행거리를 모니터링하여 소모품 교환 및 정기점검 시기를 안내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차량리콜이나 서버점검 안내 시 공지알림 기능도 제공된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차량의 위치정보와 운전자의 연락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도록 해둬 정보 확인 후 긴급출동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우스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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