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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자동차의 미래 '자율주행'…AI 기반 자율주행 기술로 판도를 바꾸다

[스타트업] 자율주행 SW개발 '스트라드비젼'

입력 2024-07-01 06:28 | 신문게재 2024-07-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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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자율주행 시험센터
스트라드비젼 김준환 대표가 동탄 자율주행 시험센터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 제공)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자율주행’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는 유망한 분야인 만큼 미래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이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트라드비젼은 자율주행 딥러닝 기술 기반의 차량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비롯해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공급하는 컴퓨터 비젼 처리 기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4년 설립된 이후 현대자동차가 투자를 할 정도로 자율주행 기술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스트라드비젼, 자율주행 유망기업으로 전 세계 관심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학습을 통해 배우는)기술 기반을 통해 만들어진 ADAS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핵심 기술인 ‘SVNet’은 카메라를 통해 전달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객체를 인식하고 분류하기 위한 딥 러닝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법인을 포함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전체 인력 중 75% 이상이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국내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특허 501개를 획득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전세계 딥러닝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럽 ASPICE CL2(오토모티브 스파이스 케이퍼블리티 레벨 2)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2022 글로벌 기술 혁신 리더십 어워드’,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오토센스 어워드 2021-2022’ 객체 인식 부문 2년 연속 최고상 및 ‘2020 AVT ACES 자율주행 차량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자동차 기능안전표준 ‘ISO 26262’ 인증 등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2019년 중국의 장안자동차와 차량용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 첫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전 세계 13개 자동차 제조사, 50개 이상 차종에 스트라드비젼의 소프트웨어 ‘SVNe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보였다. 

 

스트라드비젼 동탄 자율주행 시험센터 전경
스트라드비젼 동탄 자율주행 시험센터 전경. (스트라드비젼 제공)


◇스트라드비젼의 목표와 창업의 계기

스트라드비젼의 목표는 최첨단 AI 기술을 자동차에 도입해 전체 업계에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AI 소프트웨어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최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일상 생활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스트라드비젼이 궁극적으로 내세우는 목표다.

스트라드비젼은 인텔 출신의 AI 기반 컴퓨터 비전, 이미지 프로세싱 분야 전문가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첨단 비전 프로세싱 기술을 작은 임베디드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 구글 글라스 등의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기대와 달리 구글 글라스가 기대만큼 시장에 확산되지 못했고, 보유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찾기 시작했다. 이후 차량용 ADAS와 자율주행 부문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그리고 정부 차원의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여 다양한 고객사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볼 것을 제안해 이때부터 사업 목표를 전환해 자율주행차나 일반 자동차에 탑재하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창업 당시에 일반적인 자동차용 저가 반도체에 딥러닝 기반의 인식 소프트웨어를 집어넣는 기업은 없었다. 다만 고객사에서는 스트라드비젼의 기술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높게 평가했고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전략적인 투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스트라드비젼 SVNet_02
스트라드비젼 SVNet. (스트라드비젼 제공)


◇스트라드비젼의 ‘SVNet’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스트라드비젼의 ‘SVNet’은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해 주변의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차선, 신호등 같은 것을 인식하는 소프트웨어로 사람의 시신경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SVNet’은 최소한의 연산과 전력 소비만으로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초경량, 고효율 솔루션이다. 연산에 필요한 메모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프로세서보다 연산 능력이 수 십, 수 백 분의 1 수준으로 낮은 저가의 칩에서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자자율주행 기능에 필요한 AI 기술 기반의 뛰어난 객체 인식 능력을 발휘한다.

고객이 원하는 카메라, 칩셋에 완벽하게 호환 가능한 유연성도 강점이다. 30개 이상의 시스템온칩(SoC) 플랫폼에 탑재 가능하며, 제품별 다양한 기능(FrontVision: 99 / SurroundVision: 60 / MultiVision: 122)을 제공한다. 또, 고객의 요청에 따른 제작도 가능하다.

SVNet의 알고리즘은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극한의 기상 조건은 물론, 작은 물체, 가려진 물체를 감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3년부터는 연간 상업 생산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올해 5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182만 대 이상의 차량에 SVNet을 탑재했다. 특히 지난해 한 해 동안 상업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함에 따라 2022년 대비 약 189%의 성장률을 보여줬다. 

스트라드비젼 서울 오피스
스트라드비젼 서울 오피스. (스트라드비젼 제공)


◇투자유치 상황과 주요 고객은 어떤 기업?

스트라드비젼은 스타트업 투자단계인 ‘시리즈 C(사업을 확장하는 단계)’까지 누적 155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 단계에서는 현대자동차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와 사업 협력 등 많은 기회를 얻었다. 이후 ‘시리즈 A’ 단계에서는 LG전자, 현대모비스와 같이 스트라드비젼의 기술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총 160억 원을 투자했다. ‘시리즈 B’에서는 본격적인 VC(벤처케피탈)투자 유치를 시작했고 시리즈 B 투자 규모는 총 322억이었다.

스트라드비젼 주요 고객사는 부품 제조사, 자동차용 SoC를 개발하는 반도체 제조사까지 스트라드비젼의 고객사와 파트너사는 매우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 주요 투자자이자 고객사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양산 프로젝트를 진행한 중국의 장안자동차를 비롯해 르네사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소시오넥스트 등 글로벌 SoC 제조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앱티브(Aptiv)와 스트라드비젼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자율주행 인식 기술 고도화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독일의 ZF 역시 2022년 3월 자율주행 인식 소프트웨어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스트라드비젼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 최근 스트라드비젼의 활동과 성과

스트라드비젼은 지난 4일 증강 현실(AR) 제품 ‘이머지브’의 새로운 양산 계획을 발표했다. 스트라드비젼 이머지브 신규 양산은 ‘일본 대표 자동차 제조사’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이뤄질 예정으로 2026년 3분기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머지브는 네비게이션에 필요한 증강현실 제품으로 인식 부분을 담당한다. 이번 양산 프로젝트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2026년 3분기 선보이는 모델 중 인포테인먼트용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에서 내비게이션 시스템 향상 부분을 맡게 된다.

또한 지난 14일 스트라드비젼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한편, 스트라드비젼은 올해 하반기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심사신청을 목표로 기업공개절차(IPO)를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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