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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재개봉 하는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 "아들과 극장갈것"

20주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6월 6일 극장에서 선 봬

입력 2024-05-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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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휘날리며
극중 장동건은 동생을 징집해제 시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진태’ 역을 맡았다. 전쟁의 소용돌이 안에서 점차 광기를 더해가는 모습이 남과 북으로 나뉘는 비극위에 아로 겹친다. (사진제공= 와이드릴리즈㈜,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역시 의리의 장동건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25 전쟁을 배경으로 두 형제의 갈등과 우애 그리고 전쟁의 비극을 그린 영화다. 올해로 영화가 개봉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롯데시네마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을 결정했다.

당시 제작비 170억원이란 엄청난 돈이 투입, 한국 영화사상 최단기간 천만 관객 돌파 등의 신기록을 세우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영화 ‘쉬리’ ‘은행나무 침대’ 를 만든 흥행메이커였던 강제규 감독의 작품 중 수작으로 꼽힌다. 

 

강제규 감독은 “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가 꼭 건드리고 얘기하고 같이 공유하고 그래야 하는 무언가는 꼭 있다고 본다”고 말문을 열며 “그 중에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전쟁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어떻게 변해갈지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꼭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장동건은 당시에는 밝히지 않았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재개봉에 대한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아버지, 할아버지 고향이 이북이라 명절 때 가족들과 같이 모이면 한국전쟁 얘기를 어렸을 때부터 듣고 자랐다”면서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친숙했고 진태의 마음이 이해가더라. 캐릭터 중에 가장 마음에 들고 좋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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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개봉, 1174만 6135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한 장면. 지금은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21위에 올라 있다.(사진제공= 와이드릴리즈㈜,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천만고지를 밟은 뒤 배우 고소영과 세기의 결혼을 올린 장동건은 “아빠가 나름 유명한 배우라고 하는데 제 출연작중 아들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었다. 이번에 재개봉한다고 하니까 아들이 먼저 극장에 가서 보고 싶다고 하더라. 예매해서 같이 갈 것”이라고 함박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극중 북한 장교로 나왔던 선배 최민식에 대해 남다른 고마움을 밝히기도.

“몸싸움을 하는 장면을 찍다 합이 안 맞아 선배님 얼굴에서다 총을 쏘게 됐어요. 요즘 같으면 안전사고도 덜 했을테지만 파편이 박혀 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참으시더라고요. 알고보니 ‘올드보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영화 잡지 표지를 촬영하러 가셔야 하는 상황인거예요. 당시에 너무 죄송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사과와 더불어 감사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동건 역시 왼쪽 무릎 연골이 찢어져서 걷지도 못하는 상태이었지만 스태프들의 사기와 촬영 지연을 염려해 군복 안에 두꺼운 무릎 아대를 철로 댄 채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쟁 장면이니까 절뚝거리며 찍어도 티가 안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함께 자리하지 못한 원빈에 대해 강감독은 “요즘 활동을 잘 안 하시니까 연락을 한 지가 꽤 됐다. 그렇다 보니 전화 번호가 바뀐 것 같더라”고 솔직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현충일인 오는 6월 6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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