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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엄마·아이 몸에 닿는 세제, 피부 자극없게 만들었죠"

[맘 with 베이비] 이슬이 붐치키코리아 대표

입력 2024-05-21 07:00 | 신문게재 2024-05-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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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붐치키코리아 대표.(사진제공=붐치키코리아)

육아 맘들이 가장 깐깐하게 고르는 것은 무엇일까. 기저귀, 분유, 유모차 등이 있지만 아이 피부에 닿는 옷을 세탁하고 매일 사용하는 젖병을 씻는 세제도 ‘성분’을 많이 따지게 된다. 이슬기 붐치키코리아 대표는 친 환경 세제를 직접 만든다. 20년차 국악인인 이 대표는 출산 후 피부가 예민한 아이를 위해 직접 손빨래를 하다 소중한 손을 상하고 말았다. 성분 좋은 세제를 만들기 위한 오랜 연구 끝에 그는 엄마·아빠의 육아가 행복하고 유쾌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붐치키(BOOMCHIKI)’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출산 후 겪은 ‘찐 경험’으로 친 환경 세제를 만들고 있는 이슬이 붐치키코리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년 차 국악인이자 4살 아들을 키우는 아기세제 붐치키 브랜드의 대표 이슬이입니다.”


- ‘붐치키’ 사명의 뜻이 궁금합니다.

“‘붐치키(BOOMCHIKI)’는 흥겨운 분위기에서 사용되는 감탄사로 축하나 응원, 재미 등 긍정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붐치키라는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는 고객들이 많으신데요, 붐치키와 엄마 아빠의 육아가 행복하고 유쾌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국악인으로 일하다가 세제 브랜드를 만드셨는데,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들려주십시오.

“무대에서 가야금병창 연주자로 오랜 시간 주목받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결혼과 임신, 출산을 통해 엄마가 되면서 제 삶에는 많은 변화가 찾아 왔습니다. 결혼 4년 만에 귀하게 얻은 아이는 아토피 피부를 가진 저희 부부의 영향으로 신생아 시절부터 피부가 예민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르는 것, 입는 것, 먹는 것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선택한 방법은 손빨래였습니다. 피부와 세제가 얼마나 큰 연관이 있는지 알았기에, 제 손으로 세탁기보다 더 깨끗하게 아이의 옷을 세탁하고 싶었거든요. 가야금을 연주하는 저에겐 손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피부를 보니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엄마니까요.

아이를 위해 선택한 손빨래가 제 손을 망가지게 할 줄 몰랐습니다. 어느 순간 손가락부터 올라오는 가려움은 팔을 타고 몸 전체를 뒤덮었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피부염 때문에 한여름에도 팔과 손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병원을 다녀도 호전되지 않던 피부는 손빨래를 끊으니 거짓말처럼 괜찮아졌습니다. 유명한 브랜드의 아기 세제를 믿고 사용했는데, 그제야 성분을 따져보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더 좋은 세제를 찾기 위해 성분 공부를 시작한 것이 지금의 아기세제 브랜드 붐치키까지 오게 됐습니다. 20년간 한 우물을 파왔던 내공이 여기서도 발휘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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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붐치키코리아 대표.(사진제공=붐치키코리아)

 

-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붐치키코리아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유아용품은 아기를 위한 제품이 훨씬 많습니다. 붐치키는 실제 사용자인 엄마, 그 중에서도 깐깐한 엄마를 위해 깐깐한 국악인 엄마가 찐 출산 경험으로 만든 세제입니다. 브랜드 론칭 계획 당시부터 브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객이 볼 수 있도록 SNS에 공유해 왔고, 대표인 제가 직접 엄마 고객들과 친구처럼 소통하며 제품 피드백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고객이 제품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허받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세척력에 도움을 주고, 우리 토종식물인 미선나무 추출물을 함유해 섬유 보호와 보습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형이 물처럼 묽어 찬물에도 잘 녹기 때문에 잔류세제 걱정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세탁기 세제 투입구 오염도 적습니다.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이 없도록 식물유래 세정성분을 사용했고, (무)저자극 테스트도 모두 완료해 손빨래도 걱정 없이 할 수 있습니다.”


- 붐치키코리아의 제품을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붐치키 프리미엄 유아 세탁세제(무향), 붐치키 프리미엄 유아 섬유유연제(베이비코튼머스크/포레스트브리즈), 붐치키 프리미엄 유아 젖병&식기세정제, 붐치키 휴대용 타블렛세제, 세탁세제 트래블키트가 있습니다.”


- 제품을 사용한 고객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억에 남는 후기가 있으신지요.

“유아 젖병과 식기세정제(주방세제)를 여러 번 구매한 고객이 남겨주신 후기가 기억 납니다. 재구매에 감사해 직접 전화를 걸어 여쭈어보았더니, 답답해서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를 못 하는 성격인데 아기를 낳고 자주 설거지를 하게 되면서 손이 많이 망가졌다고 해요. 붐치키 제품의 소문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주방세제를 사용했는데 한 통을 다 쓰고 봤더니 손이 예전처럼 돌아왔다고, 갈라졌던 손이 붐치키 제품을 쓰며 말끔히 나았다는 후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제품보다 사용 후 손이 촉촉하고 건조하지 않다고 많이들 칭찬하십니다.”

 

베이비페어참가
베이비페어에 참가한 붐치키 부스.(사진제공=붐치키코리아)

 

- 친 환경 제품을 만들고 계십니다. 많은 사람이 친 환경 세제는 세정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많은 고객이 친환경세제, 아기세제가 소위 석유계 화학계면활성제가 사용된 ‘어른세제’보다 세척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 있었기에 동일한 조건에서 여러 가지 세제로 실험을 해봤어요, 세척력 면에서 절대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잘 지워지더라고요. 그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 어른도 사용할 수 있는지요.

“물론입니다. 붐치키에서 ‘유아세제’라는 명칭의 개념은 아기가 사용해도 될 정도로 순한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화학성분은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경로로 우리의 인체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도 일으킵니다. 가족 모두 식물유래 성분의 세제를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제품에 ‘Baby & Family’라고 적어 뒀습니다.”


-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보입니다. 워킹 맘인 대표께서 생각할 때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출산 문제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워킹 맘 입장에선 아무래도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보육시설과 서비스가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 낳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잘 양육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고, 그 마음의 바탕에는 양육환경, 즉 경제적인 문제와 직결되는 것 같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공백기를 거쳐 여성들의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사회적으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붐치키코리아의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가야금병창 연주자로서 매주 수요일마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주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향후 가야금 자장가나 가야금 태교 음악 연주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 발달이나 육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올릴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성분 좋은 액체세제보다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세제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신제품 개발을 준비 중입니다. 와디즈 펀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육아를 유쾌하고 즐겁게’를 모토로 삼아 붐치키를 접하고 사용하는 엄마와 아빠가 즐거울 수 있도록 성장시켜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그 즐거움을 나눠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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