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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삶을 바꾸는 7가지 '거인의 습관'을 훔쳐라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어맨사 임버 '거인의 시간'

입력 2024-05-18 07:00 | 신문게재 2024-05-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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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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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심리학자이자 행동과학 컨설팅 회사 ‘인벤티움’의 설립자인 저자가 글로벌 리더들이 가진 7가지의 초생산적 습관을 소개한다. 우선 순위와 구조화, 효율화, 집중, 성찰, 연결, 에너지가 그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많은 시간동안 일을 하느라 희생하지만, 대부분 그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현명하게 시간을 사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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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시간|어맨사 임버|다산북스

◇ 우선순위… 무엇이 더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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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설정이 곧 목표 달성은 아니다. 아무리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달성 가능하고(Achievable) 개인·조직의 가치와 연결되고(Relevent) 시한을 둔(Time-bound) 목표를 세웠더라도 ‘시스템화’가 중요하다. ‘10억 벌기’가 목표라면, 하루 1만 원 벌기처럼 목표에 이르는 방법을 매일 반복하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컬럼비아대 리타 맥그래스 교수처럼 ‘개인이사회’를 두는 방법도 있다. 그는 크고 복잡한 문제로 고민될 때면, 효과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개인이사회를 구성했다. 남다른 영감과 시각으로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조언을 얻는 것이다. ‘해야 할 일’과 ‘할 수도 있는 일’의 목록을 따로 만들어 중요하지 않은 일을 미룰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저자는 ‘행복 전문가’ 그레첸 루빈이 전하는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스스로에게 해야 하는 네 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첫째는 ‘어떤 선택이 내 인생을 좋게 만드는가’이다. 둘째는 ‘이 선택으로 내가 더 행복해지는가’ 이다. 셋째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가’이며, 마지막은 ‘내가 하려는 일이 진짜 나를 위한 것인가’이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지 말고, 진짜 자기 모습으로 살라는 것이다.


◇ 집중… 원하는 것에 몰입하라

 

생산성 4 집중

 

우리는 하루 평균 2617회나 휴대폰을 터치한다고 한다. <멈추지 못하는 사람들>에서 디지털 기기 중독성의 위험을 경고했던 애덤 알터 뉴욕대 교수는 의도적으로 스마트 폰과 물리적 거리를 둔다. 꼭 사용해야 할 때만 가까이에 두고, 학교 연구실에서도 자료 보관함에 스마트 폰을 넣어두고 열쇠로 잠갔다고 한다. 저자 역시 스마트 폰은 생각만큼 필요하지 않다며, 하루에 한 번 30분에서 1시간 가량 사용제한 시간을 설정하고 조금씩 늘려가 중독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실리콘밸리의 창업자 케빈 로즈는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려 기기를 고무줄로 묶었다. 고무줄을 제거해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하루에 휴대폰을 보는 횟수를 10회에서 30회로 줄였다고 한다.

눈 앞에서 스마트 폰을 치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녁 먹을 동안 만큼은 휴대폰을 없애는 것이다. 실용적인 앱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리거나 무의미한 스크롤링을 멈춘다. 휴가 중에 이 메일 확인을 멈추는 것도 효과적이다.


◇ 효율화… 더 빠르게, 더 스마트하게

 

대기업에는 이른바 ‘좀비 프로젝트’가 있다. 더 이상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하지만 계속 남아있는 이런 것 들을, 자신과 동료들이 투자할 만큼 가치있는 안건인지 계속 질문하면서 없애 가야 효율적인 조직이 된다. 반복 업무에 시간을 낭비해서도 안된다. 지겹지만 꼭 해야 하는 일들은 자동화를 하거나 외주를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내 시간이 중요한 만큼, 다른 이의 시간도 낭비하지 말라”. 2018년에 주 4일제 근무를 영구도입한 부동산 회사 ‘퍼페추얼 가디언’의 앤드루 빈스 창업자의 지론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회의 규칙을 직접 만들어 실행케 하고, 참석 여부도 직접 결정토록 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재팬도 이를 벤치마킹해 40%에 가까운 생산성 향상을 보았다고 한다. 동영상 회의도 대체하는 것도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글로벌 인재 리서치 기업인 ‘리모트’는 팀별 소식을 사전 제작한 영상에 담아 회의 전에 공유한다. 새로운 소식도 영상 등으로 만들어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누구나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연결… 더 탄탄한 인맥 구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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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 ‘깃랩’의 원격근무 총괄담당자 대런 머프는 ‘사람 사용설명서’로 유명하다. 자신과 함께 일하는 법과 자신의 성격이나 장단점, 선호하는 소통 방식과 업무 시간 등을 두루 담았다. 소셜 미디어 ‘핀터레스트’의 팀 켄들 전 회장은 “가입자가 2억 명이 될 때까지 입겠다”며 ‘집중’이라는 단어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모든 회의에 참석해 에너지를 결집시켰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저자는 ‘깜짝 선물’을 권했다. 조금의 시간과 정성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결코 자신을 고립된 섬처럼 여기거나 모든 일을 혼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여성 사업가들을 돕는 ‘비즈니스 칙스’의 엠마 아이작 처럼, 깨어있는 동안에 늘 ‘어떻게 하면 사람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라고 권한다. 예일대 마리사 킹 교수는 오랜 만에 연락을 주고 받는 사람을 늘리라고 말한다. 저자는 상대와 빠르게 친밀해지려면 처음 만날 때 ‘가족’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파티에서는 ‘홀수’인 무리에 섞이면 한층 대화 참여가 쉬울 것이라고 코치한다. 메일 인사말도 진부한 표현보다는 상대와의 인연을 떠올리는 문장이 탁월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한다.


◇ 성찰… 가끔은 내면을 들여다보라

펜실베니아대 심리학과 애덤 그랜트 교수는 졸업생들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해, 1년에 이틀은 인생을 돌아보고 커리어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독려한다. 스스로도 1월과 7월에 그런 시간을 갖는다. 저자 역시 “이런 인생 정기 점검일에, 자기 일에 지금 만족하는지, 정체기에 접어든 것은 아닌지, 지금 일에는 활력을 얻는가 등을 스스로 물어보라”고 말한다.

저자는 “생각을 바꾸면 약점은 강점이 된다”고 말한다. 나아가 “나 다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하려 하기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일할 때 ‘마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할 때 ‘최악’의 상황보다는 오히려 ‘최고’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지금의 시련이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하라고 독려한다.

저자는 제대로 성찰하려면 정확한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너무 늦지 않게, 늘 건설적인 피드백을 끌어내도록 노력하라고 이른다. 효과적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언어습관이나 방해요인이 있는지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말하는 투도 ‘해야 한다’라 보다 ‘할 수 있다’로 바꿔 보라고 말한다.


◇ 구조화… 생산적인 하루 만들기

 

생산성 2

하루 중 가장 에너지가 언제 가장 높은지를 나타내주는 수면-각성 리듬을 ‘크로노타입(Chronotype)’이라고 한다. 이를 내재화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실제로 자신이 아침형이냐 저녁형 인간이냐를 잘 파악하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과 함께 행복도를 높여 준다고 한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IT기업 ‘슈퍼휴먼’의 창업자 라훌 보라의 ‘스위치 로그(Switch-log)’ 기법을 소개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 일을 전환할 때, 그리고 휴식할 때마다 기록하는 것이다. 하루 동안의 모든 작업을 ‘범주화’함으로써, 자신이 사용한 시간이 자신의 가치나 우선순위와 맞는지 비교해 시간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저자는 시간당 가치가 낮은 업무를 파악해 그 일을 줄이거나 멈출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이용하는지 잘 아는 사람이 시간을 훨씬 더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를 최적화하고 싶다면, 캘린더에서 쓸모 없고 무의미한 ‘불싯(Bullshit) 업무’를 주기적으로 삭제하되, 가장 중요한 ‘휴식시간’ 만큼은 나중으로 미루지 말라고 권한다.


◇ 에너지… 당신의 불꽃을 유지하라


저자는 포스트 잇으로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목표를 적어 모니터에 붙여 매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목표와 삶의 방식을 항상 기억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기 싫고 힘든 일을 짝지어 볼 것도 권유한다. 음악을 들으며 이 메일 답장을 하는 식이다. 좋은 습관을 확실하게 뿌리내리려면, 새로운 행동을 했을 때 자기 자신을 칭찬하거나 단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기만 해도 습관이 단단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좋은 기분이 들면 즉각 행해보는 ‘즉각적 습관’은 의도적 습관과 달리 긍정적이고 자연스럽게 삶을 윤택하게 해 준다고 말한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들로 자기 만의 ‘설렘 폴더’도 요긴하다. 의욕이 떨어졌을 때 활기를 되찾게 해 준다. 저자는 “할 수 없다”보다는 “하지 않는다”는 자의적 태도와 함께, ‘하지 않을 일’의 목록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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