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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스타일리시한 검술 액션… 재미 따라올 자 없을 것"

[스타트업] 메트로배니아 게임 개발사 '뉴코어게임즈'

입력 2023-12-18 07:05 | 신문게재 2023-12-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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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재 뉴코어게임즈 대표 겸 디렉터
이만재 뉴코어게임즈 대표 겸 디렉터. (사진제공=뉴코어게임즈)

 

1972년 ‘퐁’이 상업용 게임으로 첫 성공을 거둔 이후 게임은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다. 게임을 진행하는 형식 즉 ‘장르’도 굉장히 다양화된 상태다. 현재 게임 장르에는 액션, 퍼즐, 슈팅,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음악 등이 있으며 각각의 장르마다 수많은 파생·복합형 장르가 존재한다.


그 중 하나인 ‘메트로배니아’는 액션 게임의 하위 장르로, 닌텐도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메트로이드’와 코나미의 호러 액션 게임 ‘캐슬배니아(원제: 악마성 드라큘라×월하의 야상곡)’에 큰 영향을 받았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던전을 가로 방향, 즉 횡스크롤 방식으로 탐험하고 여정 도중에 얻는 무기나 도구, 능력 등을 활용해 적과 싸우면서 전투에 익숙해지는 것이 메트로배니아 게임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다.

타 장르와 차별화된 재미 덕분에 메트로배니아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팬층을 형성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메트로이드 시리즈 신작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전 세계 3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호주의 인디게임 개발팀 ‘팀 체리’의 ‘할로우 나이트’는 500만장 이상을 판매해 큰 주목을 받았다. 

데빌위딘 삿갓
뉴코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메트로배니아 게임 ‘데빌위딘: 샷갓’. (이미지제공=뉴코어게임즈)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메트로배니아 게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뉴코어게임즈다. 뉴코어게임즈는 지난 11월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자사가 개발한 메트로배니아 게임 ‘데블위딘: 삿갓’으로 인디게임상을 수상하며 개발력을 입증했다.

이만재 뉴코어게임즈 대표 겸 디렉터는 “게임업계는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몇 차례 지각변동이 있었고 업계 중심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 가운데 ‘우리가 대한민국 게임업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뉴코어게임즈를 설립했다”며 “뉴코어게임즈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횡스크롤 검술 액션 게임을 가장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회사라고 자부한다”며 뉴코어게임즈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과거 캐슬배니아를 처음 접한 이후 메트로배니아 게임에 푹 빠져들었다. 지금은 자신을 ‘메트로배니아에 미친 남자’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다. 이후 캐슬배니아와 유사한 장르의 게임을 찾아 즐겼다는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메트로배니아 게임을 만들고자 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데블위딘: 삿갓’이다.

그는 “메트로배니아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플레이어가 성장하며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지역에 진입하도록 설계된 레벨 디자인에 있다”며 “고전적인 메트로배니아 게임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의 게임을 제작하고 싶었고, 당시 ‘김삿갓’이란 캐릭터에 빠져 있었기에 이를 오마쥬해 ‘데블위딘: 삿갓’을 개발했다”며 게임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데블위딘: 삿갓’은 주군을 잃고 배신당한 호위무사 ‘김립’이 악귀화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악의 주축들을 응징하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메트로배니아 게임이다. 갑자기 출현한 ‘흑석탑’의 영향으로 비약적으로 발전을 이룬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삿갓을 쓰고 탐욕의 늪에 빠져 악귀화된 세상과 맞서는 김립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게임은 △최상급 그래픽 △스타일리시 액션 △탐험요소 △악귀화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먼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최상급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고품질의 시네마틱 영상도 제작하고 있다. 스타일리시 액션은 이 대표가 ‘데블위딘: 삿갓’에서 가장 강조하는 특징이다. 검술 액션의 근본을 이해하고 녹여낸 전투 스타일과 호쾌한 타격감을 구현했으며, 초집중 액션과 와이어 시프트, 실드 등 독창적인 액션 시스템으로 조작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 대표는 “‘데블위딘: 삿갓’은 기존 게임에 비해 검술 액션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단순히 휘둘러 베는 것보다 정확한 타이밍에 반격해 큰 피해를 되돌려주는 액션을 게이머들은 더 매력적으로 여긴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게임을 정식 출시한 것이 아니라서 확답하긴 어렵지만, 제가 추구하는 검술 액션의 느낌이 많은 게이머에게 같은 마음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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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한 ‘데빌위딘: 삿갓’의 게임 장면. (이미지제공=뉴코어게임즈)

 

메트로배니아 게임답게 ‘데블위딘: 삿갓’ 역시 여러 가지 탐험요소를 갖췄다. 가상의 조선이 시대 배경인 만큼 한국적인 장소가 게임 곳곳에 등장하며,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신비롭고 이세계적인 판타지 세계관 등 동서양의 미가 혼합된 다양한 지역을 탐험할 수 있다. 탐험 과정에 따라 숨겨진 세계의 비밀과 김립의 역경도 확인이 가능하다.

게임 중반부에 돌입하면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김립이 통제할 수 없는 외형의 변화를 겪으며 ‘악귀화’로 변신한다. 악귀화와 함께 4가지 속성의 신규 액션을 시전할 수 있으며 이는 메트로배니아 단계에서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아직 게임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데블위딘: 삿갓’은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에픽게임즈의 개발사 지원 프로젝트 ‘에픽 메가그랜트’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일본 유명 게임사 반다이남코에서 주최한 ‘GYAAR 인디게임 콘테스트’에서 ‘어워즈 위너’를 수상했다. 경기게임오디션 1위, 인디크래프트 1위, 방구석인디게임쇼 특별상 등의 성과도 거뒀다.

현재 뉴코어게임즈는 ‘데블위딘: 삿갓’의 발매를 앞두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데블위딘: 삿갓’은 내년 상반기 스팀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를 시작으로 이후 플레이스테이션(PS),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게임성 및 대중 인지도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헤비메탈 연주에 특화된 기타리스트 매트 히피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으며, 향상된 게임성 제공을 위해 전반적인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까지 활용해 왔던 언리얼 엔진의 버전을 4.26에서 5.2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이야기 전개 조정 △전투 시스템 리뉴얼 △스킬 성장 교체 △환경 응용 게임성 향상 △UI(이용자 인터페이스) 리뉴얼 △캐릭터 외형 향상 △최적화 등 과거 데모 버전을 체험한 유저들이 제안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가다듬고 있다.

이 대표는 “아직 많이 부족한 저희 프로젝트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주시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프로젝트를 출시할 때 적어도 부끄럽지 않고,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게임이 나오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앞으로도 노력할 테니 꾸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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