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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부산 건달' 나오는 영화, 식상하다고?

날 것 담은 누아르 표방...김갑수,최무성,정우,지승현,이홍내 출연
영화 '뜨거운 피' 천명관 감독 "새로운 영화의 탄생" 자신

입력 2022-02-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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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뜨거운 피' 온라인 제작발표회
부산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뜨거운 피’의 제작보고회가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사진=키다리스튜디오)

 

쎈 남자들이 뭉친 누아르 영화 ‘뜨거운 피’가 21일 오전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다.

‘고령화가족’을 쓴 천명관 감독의 데뷔작으로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이자 평범한 삶을 꿈꾸는 구암의 실세 희수 역의 정우, 만리장 호텔 사장이자 오랜 시간 구암을 손아귀에 쥐고 있는 손영감 역의 김갑수, 희수를 욕망으로 이끄는 마약 밀수꾼 용강 역의 최무성, 희수의 30년지기 친구이자 영도파 에이스 철진 역의 지승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왕성한 건달 아미 역의 이홍내가 참석했다.

정우는 “부산 사투리를 해서 캐릭터가 반복되진 않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대본을 읽어보고 많은 욕심이 났다”면서 “거친 남자의 모습, 날 것 같은 모습을 라이브하게 보여줄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저뿐만 아니라 제 또래 배우들은 욕심을 낼만한 역할”이라며 출연이유를 밝혔다.

이어 “모든 배우가 다 그렇겠지만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작품이 그랬다. 작품을 끝내고 되돌아보니 희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불안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 그런 캐릭터의 모습이 내 실제 고민과 많이 맞닿아있었던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소설가 천명관, 영화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
소설가 천명관, 영화 ‘뜨거운 피’로 감독 데뷔(연합)

김갑수는 “우리가 대충 아는 누아르의 보스 느낌이 없다. 감독님이 저한테 ’이 보스는 읍소용 보스‘라며 새로운 캐릭터라고 했다”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후배이자 극중 아미 역을 맡은 이홍내를 보며 “나는 유료아미(BTS 팬)라서 같은 아미끼리 ‘뜨거운 피’가 잘 되도록 하겠다”고 눙쳐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무성은 “인간의 내면을 잘 다루는 영화가 될 것 같았다. 특히 용강은 건달 세계 밑바닥에 있는 인물이다. 내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도전할 수 있어서 욕심났다”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지승현은 “소설 원작이 600페이지 정도 되는데 철진은 20페이지가 채 안 나오는 인물”이라며 치열한 고민을 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천명관 감독은 캐스팅된 배우들에게 “마치 처음부터 정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 모이고 난 뒤 캐릭터와 일체화된 느낌이었다. 이들의 그림만으로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뜨거운 피’는 ‘캐비닛’ ‘설계자들’ 등 스릴러 소설의 대가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 ‘뜨거운 피’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천 감독은 “ 충무로에 발을 들인지 30년 만에 연출을 하게 됐다. 새로운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다. 사실 소설이 나오기 전부터 김작가에게 동네 어릴 때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소설을 써보라고 권했고 이후 영화화가 확정되자 나에게 연출 제안이 왔다. 여러 번 거절했지만 책을 보고 덮는 순간 이거를 남을 주면 후회할 것 같았다”면서 신인 감독으로서의 욕심을 전했다. ‘뜨거운 피’는 오는 3월 2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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