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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장기·분산·리밸런싱 3박자 맞아야 돈 된다

글로벌 변동성 장세 주목받는 '적립식 투자'

입력 2018-09-04 07:00 | 신문게재 2018-09-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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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60%로 지난 2014년 133% 대비 크게 상승했다. 이는 4년 만에 27%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주거비용 상승이 주원인으로 모을 수 있는 자금이 점점 더 줄어 들고 있고 있다는 뜻이다. 남은 투자자금으로 예금 가입을 하려해도 너무 낮은 금리에 선뜻 확정금리 상품 가입도 어려워 지는 상황이다. 

 

주식시장도 무역분쟁, 금리 인상,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등 예전보다 많아진 이벤트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곳곳에서 변동성 장세를 대비해 다양한 투자전략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정작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적립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요원하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잘못된 투자방식으로 멀어진 적립식 투자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일 때다. 적립식 투자의 개념과 적립식 투자가 변동성 장세의 투자대안인 이유, 아울러 그간 실패한 원인을 타산지석 삼은 성공 비법에 대해 알아보자.

 

 

◇변동성 장세의 해결 방법은 ‘적립식 투자’

‘적립식 투자’에서 해결방안을 찾아보자. 적립식 투자는 과거 2000년대 초반 대표적 자산증식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분할 매수를 통해 평균 단가를 낮추고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좋은 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관심이 멀어져 있는 상태다.

왜 그럴까. 많은 적립식 투자자들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손실 발생 사례를 경험한 탓이다. 또 중국, 브릭스로 대표되는 특정 지역 선호와 쏠림 투자로 시장 충격 발생에 취약한 단점을 드러내며 꾸준한 적립이 어려웠다.

게다가 리밸런싱을 통한 수익률 관리에 소홀한 결과 적립식 펀드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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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 투자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자

이젠 적립식 투자에 대한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적립식 투자는 장기투자, 분산투자, 리밸런싱 전략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적립식은 장기 투자를 통해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이 지속 상승할 경우 거치식 투자가 적립식보다 유리하지만 긴 투자 기간 중 상승장만 골라내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변동성 발생 시 적극대응은 자제하고 꾸준한 불입으로 매입 단가를 낮추고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 성과가 양호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적립식 투자 방법 중 핵심 요소다.

두 번째로 남의 얘기를 듣고 한 곳에 쏠림 투자를 하게 되면 높은 변동성 노출로 인해 단기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분산 투자해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바쁘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어려워 한 곳에만 투자해야 한다면 글로벌 분산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산 시장의 트렌드는 계속 변하게 되므로 과거처럼 가입 후 방치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시기에 리밸런싱을 통한 성과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적립식 투자에 도전할 타이밍이 궁금하다면

적립식 투자자에게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최근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라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금 투자를 해도 괜찮을까?’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적립식 투자는 시장 타이밍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이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적립식 투자를 한 경우 금융 위기 발생 전 지수가 높았던 2007년에 적립식 투자를 시작한 경우가 지수가 낮았던 2003년에 시작했을 때 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코스피의 경우 는 반대로 낮은 지수부터 투자가 유리했다. 타이밍이 결정적 요인이 아니란 얘기이다. 높게 시작하더라도 매입 단가를 낮추고 기다리는 적립식 전략의 유효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적립식 투자의 성공은 본인이 세운 투자 계획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 이 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적립식 투자 전 본인이 어느 정도의 긴 시간으로 투자를 감내할 수 있을지, 그리고 금액은 얼마나 투여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 말이다.

어떻게 분산 투자할 지를 결정하고 지속하는지에 따라 적립식 투자의 성패가 달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아닌 이상 정확한 시장 예측은 어렵고 통제 밖에 있는 영역이다. 적립식은 이를 보완해주는 좋은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의 적립식 투자 계획을 잘 실천하고 지켜 낸다면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진호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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