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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e스포츠 관전만 하시나요? 드림팀 만들어 우승 도전하세요!

[스타트업] 판타지 e스포츠 스타트업 '그웨버' 이경용 대표

입력 2018-08-29 07:00 | 신문게재 2018-08-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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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용 그웨버 대표
판타지 스포츠 스타트업 ‘그웨버’ 이경용 대표.(사진제공=그웨버)

 

판타지 스포츠란 실제 플레이하는 각 종목의 선수를 뽑아 가상의 자신의 팀을 만든 후, 일정한 기준을 통해 각 선수의 기록을 점수화해 종합 점수나 팀 간의 승패를 겨루는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판타지 스포츠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북미에서는 40년 넘게 진행해 온 인기 스포츠 문화다. 기존 인기 스포츠인 농구(NBA), 미식 축구(NFL), 야구(MLB), 아이스하키(NHL) 뿐만 아니라 자동차 경주,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에서 이 같은 게임이 유행 중이며 이미 7000만명이 즐기는 게임이 됐다. 그런 판타지 스포츠를 국내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스타트업 ‘그웨버’ 이경용 대표를 만났다.

 

 

◇ 내가 이끄는 환상의 팀, 우리가 ‘판타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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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스포츠 스타트업 ‘마스터 GG 선수 선택 화면.(사진제공=그웨버)

 

판타지 스포츠는 초반에는 시즌 단위로 야후, CBS, ESPN 등이 제공해 대중화를 이끌었고, 최근들어 일일 단위로 ‘팬듀얼’과 ‘드래프트킹스’ 스타트업들이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날로 사용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판타지 e스포츠 스타트업 그웨버는 최근 웹서비스를 개시했다. 그웨버는 첫 판타지 스포츠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비스를 내놨다. LCK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자신만의 팀을 만들어 e스포츠를 즐긴다. 특히 그웨버는 ‘마스터.GG’라는 웹서비스를 통해 e스포츠를 좋아하는 커뮤니티가 보다 더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미래 스포츠인 e스포츠는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 프로 리그 이후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의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어요. 그 중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파이널 뷰수는 1억회로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미식축구)의 5700만뷰와 농구(NBA) 결승 2700만뷰를 합친 것보다 많아요.”

이 대표는 ‘마스터.GG’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구단주가 돼 실제 롤챔프 선수들을 제시된 연봉내에 뽑는다. 게임 종료 후 선수들의 통계를 점수화해 이 점수로 승패가 결정되고 승자들은 포인트를 탈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또 다른 e스포츠인 ‘MVP’ 서비스를 출시한 뒤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와 엔젤 투자자를 통해 수억원의 시드 투자도 이끌어 냈다. 이 투자를 통해 북미와 유럽 등의 국가 리그도 추가했으며, 시즌 및 일일단위의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 대표는 향후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등의 e스포츠 게임서비스도 리뉴얼해 판타지 스포츠 마니아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 운동화 팔던 초보 사업가, 고등학교 동창과 스타트업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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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스포츠 스타트업 ‘그웨버’ 이경용 대표(오른쪽)와 직원들.(사진제공=그웨버)

 

“어릴 때부터 항상 사업에 관심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시절 홍콩서 살았는데, 홍콩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한국으로 귀국한 뒤 연락이 왔어요. 당시 국내에선 ‘나이키’에서 생산된 ‘에어포스1’이 인기가 있었는데, 다양한 컬러 제품이 한국에는 없었어요. 반면 홍콩에는 나이키 공장이 있어서 컬러별로 신발을 구입할 수 있었죠. 그걸 모두 사서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보내주고, 판매 수익을 올리며 첫 장사를 했어요. 이후 대학생 때도 해외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국내 들여와 팔기도 하고, 이색적인 파티도 열었어요.” 이 대표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12년간 증권사를 다니면서도 부업으로 파티 사업을 했다. 또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에서 사외이사도 지내는 등 스타트업 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뒀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이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을 설득해 그웨버 ‘마스터.GG’를 개발하게 됐다.

“그웨버를 만든 뒤 처음으로 한 사업 아이템은 고객이 구하고 싶은 옷을 사진으로 보내주면 같은 옷을 구매하는 것이었어요. 물론 사업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일을 하면서 ‘좋은 기업’에 대한 눈을 뜨게 됐죠. 좋은 기업과 착한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면서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그 자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됐어요. 결국 그웨버의 목표는 우리 직원들 모두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드는 활동가’가 되는 것이예요.” 이 대표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사람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반면 사람 덕분에 성장하는 자신과 직원들을 보며 힘을 낸다고 한다. “잘하는 사람 찾기도 힘든데 우리랑 맞고, 우리가 현재 있는 단계와 함께 가야 하는 단계까지 갈 수 있는 ‘사람 찾기’는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 바짝 추격해오는 미국·유럽 e스포츠, ‘그웨버’가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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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스포츠 스타트업 ‘마스터 GG 화면.(사진제공=그웨버)

 

이 대표는 한국이 ‘e스포츠’ 강국이지만 현재 미국과 유럽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웨버가 국내 e스포츠의 판타지 스포츠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의 기술력을 압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요. 무엇보다 스포츠 참여 마니아들이 e스포츠를 손쉽게 참여하는 서비스가 갖춰져야 하죠. 그웨버는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한국을 비롯한 북미·유럽 프로 리그와 영어권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머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참여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아요. 그웨버의 ‘마스터.GG’에 가입한 뒤 ‘로비’라는 플레이 화면에서 경기에 참여하거나 직접 리그를 생성해 온라인 스포츠를 즐기면 돼요. 경기 참가는 ‘포인트’로 하는데, 사이트 내 플레이 활동으로 포인트가 생성돼요. 매일 접속하면 100포인트를 주고, 친구를 초대할 경우 500포인트를 더 주죠.” 마스터.GG는 경기 조건을 보고 참여할 때 자신이 가진 포인트 내에서 연봉이 맞는 선수들을 뽑는다. 당연히 잘하는 선수는 비싼 포인트가 필요해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선수를 모두 뽑으면 이를 배너 창에 제출한다. 이후 게임 안의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고 나중에 점수가 나오면 점수가 제일 많은 팀이 우승을 하고, 그 경기의 순위에 따라 게임 포인트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월별로 최다 승, 최다 포인트 획득으로 랭킹도 매기고, 상위권에는 상품까지 준다.

“앞으로 포인트로 할인이나 구매 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추가 할 예정이예요. 다만 한국에서는 현금 지급은 불법이기 때문에 포인트로 하고, e스포츠가 합법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현금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이 때문에 저희 그웨버도 주 게임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미국과 유럽으로 하고 있어요.”

이 대표는 증권사와 e스포츠 게임 사외이사 등의 다수 경험을 바탕으로 그웨버의 ‘마스터.GG’ 판타지 스포츠 서비스가 국내를 넘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아이템이 되는 날을 꿈꾼다. “국내에선 생소한 판타지 스포츠지만 저와 그웨버 직원들의 열의열정이 담긴 ‘마스터.GG’의 플레이를 한번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여러분도 판타지 e스포츠의 매력에 빠지실 거예요.”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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