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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앱으로 주문하면, 동네마트 연결… 2시간내 "배달왔어요"

[스타트업] 중소형마트 O2O플랫폼 '맘마먹자' 운영, 김민수 더맘마 대표

입력 2018-07-25 07:00 | 신문게재 2018-07-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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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의 휴일을 법제화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소상공인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마트의 영업만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의 사각지대를 노린 식자재마트와 함께 쿠팡·위메프와 같은 소셜커머스도 마트 사업에 뛰어들며 동네 마트의 경쟁자는 더욱 늘어났다.

 

지역 내 골목상권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마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맘마먹자’는 이와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맘마먹자는 중소형 마트 및 상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문·배달관리, 전단 세일행사, 푸시광고 발송, 할인쿠폰 지급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배달이 가능한 전국의 모든 중소형 마트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고객이 간편하게 지역 마트를 검색해 전화 주문 및 배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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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더맘마 대표. (사진제공=더맘마)

맘마먹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더맘마’의 김민수 대표는 “대형 마트나 소셜커머스 등의 시장 위협에서 올바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 슈퍼의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맘마먹자는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을 넣으면 마트 매칭을 통해 동네 마트에 주문을 전달하고 2시간 내 마트가 고객에게 배달을 완료하는 구조다. 지난 2015년 10월 처음으로 맘마먹자 플랫폼을 기획 및 개발에 나선 이후 2016년 4월 첫 버전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그해 10월에는 마트 개별 버전이 아닌 통합 버전을 출시했다. 현재 맘마먹자는 동네 마트를 활용한 O2O 플랫폼 가운데 유일하게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약 260개 이상의 가맹 마트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동네 마트라고 하면 떠오르는 아날로그적인 특징에서 벗어나 30~40대 주부들을 타겟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가맹 1호점 ‘맘마식자재마트’를 오픈했으며, 직영매장 1·2호를 오픈하는 등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맘마먹자가 만든 간편식 PB브랜드 ‘맘마쿡’은 중소기업 간편식 식품들을 PB상품으로 제휴해 가맹마트에 공급하는 구조다. 올해 초부터 현장에 입점을 시작해 현재 약 260여개 매장에서 정식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중소형 마트를 운영하는 담당자들이 ICT 기술에 익숙하지 않아 초반에 어려움이 따랐다”며 “주문이 들어왔을 때 개별 마트뿐 아니라 맘마먹자 쪽에서 추가적으로 전화를 통해 이중 고지를 해주는 방식으로 앱에 익숙해지도록 과정을 거쳤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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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맘마식자재마트. (사진제공=더맘마)

 

최근 맘마먹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는 중소형 마트의 현실을 지원하기 위해 360도 자동스캐너 및 무인 키오스크 등 마트 자동화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증강현실(AR) 마트를 이용하면 별도의 카트나 장바구니 없이, 고객이 마트에 들어와 원하는 상품을 카메라로 찍으면 맘마먹자 앱 장바구니에 담아 구매를 하는 것만으로도 집에서 배송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동네마트는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고객은 편의성이 높아진다. 더맘마는 통합 CRM 시스템 및 SCM 시스템을 활용한 빅데이터로 전국적으로 통일화된 가맹마트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렇듯 마트와 첨단 ICT 기술을 결합시킨 참신한 시도는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농림식품부 주관 코리아푸드컵에서 서울창조경제 센터장상 수상은 물론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 IR 발표업체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더맘마는 지난달 전북대학교 JB글로벌시장 개척단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글로벌 진출 행사에서 씨엔티테크와 9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효성과 전북도가 투자하는 탄소성장펀드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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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자동화 플랫폼 개념도. (사진제공=더맘마)

 

현재 맘마먹자는 마트를 기반으로 하는 푸드테크 플랫폼을 향한 단계별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1100개 가맹마트와 140만명의 고객DB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정도 데이터를 확보하면 회사가 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트 자동화 플랫폼의 국내 적용 및 해외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배달사원 △IT 개발자 △시스템 A/S 전문사원 △유지보수 인력 등 ‘스마트 마트’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고용 창출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맘마먹자는 현재 국내 중소마트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운영 노하우를 이용해 해외 진출국의 중소마트도 현지 체인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초 타겟 시장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과 폭발적으로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중국으로, 대기업 종합상사와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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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투자계약 체결 후 김민수 더맘마 대표와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맘마)

 

김 대표는 스타트업을 통해 인생의 전환을 꿈꾸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을 향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뚜렷하고 차별화된 목표, 그리고 지치지 않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정 분야만큼은 다른 전문가들이 인정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질 수 있도록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필요한 인재의 적절한 영입 중요성을 강조하며 “진정으로 사업을 위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한 만큼 돌려받는 사업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필요한 업계 전문가를 창업 멤버 또는 투자 주주로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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