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비바100] 당뇨관리 끝판왕… 당뇨병 환자의 소울메이트 앱 '닥터다이어리'

[스타트업] 헬스케어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 송제윤 대표

입력 2018-02-28 07:00 | 신문게재 2018-02-28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KakaoTalk_20180227_095756723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

 

"당뇨병 환자의 심정은 아마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할 것입니다." 

 

최근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계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송제윤(29·사진) 대표는 26일 브릿지경제와 만난 후 회사 소개도 잊은 채 이 말부터 꺼냈다. 

 

송 대표가 창업한 '닥터다이어리'는 공공데이터 활용한 당뇨환자용 서비스로,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 관련 앱 다운로드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앱이다. 또한 관련 업계에서도 빠른 속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사실 20대 후반의 송 대표가 요즘 젊은층 창업자들 사이에서 핫한 ICT 활용 업종이 아닌 당뇨 전문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한 배경에는 나름 특별한 사연이 있다. 

 

바로 그가 당뇨 환자인 것. 때문에 송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나와 같은 처지의 환자들을 위한 사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닥터다이어리를 창업하게 된 것이다. 

 

송 대표는 “사실 당뇨병이라는 게 흔한 병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일부에서는 치료를 포기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사례마저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현실에서 요즘 의학이나 ICT 기술을 접목해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고민하다 닥터다이어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KakaoTalk_20180227_095806986
닥터다이어리가 온오프라인 사업으로 운영 중인 ‘90일간의 당뇨학교’ 모습.

 

사실 당뇨병은 첫째도 둘째도 ‘관리’가 중요한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4년 기준 231만 명에 이른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그만큼 흔한 병이지만 치료가 쉽지 않아 장기간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환자들이 부지기수다. 뭐 하나 먹고 싶어도 혈당 등을 체크하고 나서 먹어야 할 정도로 그 번거로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자칫 관리라도 소홀했다 하면 합병증으로 눈을 잃거나 발가락을 잘라내야 하는 등의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는 병이기도 하다.

때문에 관리가 합병증 등을 좌우하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평생 동안 매일 일분 일초, 혈당 채크기 등을 수시로 갖고 다니며 혈당 수치 한 눈금 낮추는데 혈안이 돼 있을 정도다. 이를 위해 식단표, 운동 스케줄 등을 달고 살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당뇨 환자들에게 닥터다이어리는 희소식이다. 닥터다이어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 기능 및 당뇨 전문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당뇨환자들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일종의 원스탑 플랫폼인 셈이다. 또한 당뇨전문쇼핑몰 닥다몰과 당뇨관리앱 닥터다이어리, 그리고 온오프라인 사업인 ‘90일간의 당뇨학교’을 운영하며 당뇨 관리 등 공익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KakaoTalk_20180227_095935060
닥터다이어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당뇨 관련 식품들.

 

이 대목에서 송 대표는 “닥터다이어리 앱은 활성화되어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환자들의 동기부여를 줄 뿐만아니라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국내 최고의 당뇨전문 쇼핑몰을 통하여 당뇨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실제로 닥터다이어리 앱은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된 이후 불과 1개월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체 인기앱 7위에 올랐다. 이어 두 달 만에 당뇨 관련 앱 1위에 선정되기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닥터다이어리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 당뇨관리를 해주는데, 이곳에서는 하루의 혈당, 운동, 음식, 혈압, 몸무게를 기록하고, 월별 건강보고서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그룹별로 나눠 당뇨관리도 함께 해주고 있다. 사정이 비슷한 환우들과 함께 사람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형성해 낭뇨관련 의료 및 건강 정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실생활 당뇨정보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가령 환들이 ‘어떤 빵을 먹어야 할까?’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까?’ 등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마주치는 불편함을 해결해준다.

 

KakaoTalk_20180227_095842286
닥터다이어리가 지난해 9월 CJ제일제당과 공동으로 개최한 ‘혈당관리가 필요한 분을 위한 햇반 쿠킹 클래스’.

 

특히 닥터다이어리는 나의 혈당 수치를 7일, 2주, 1개월, 3개월 그래프를 통해 분석해보고 성공적인 혈당 관리를 계획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는 닥터다이어리 만의 체계적인 통계자료를 통해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의대 출신의 당뇨전문 닥터코치와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이처럼 닥터다이어리는 환자의 눈높이에 맞춘 헬스케어가 장점이다. 그 비결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송 대표가 자리잡고 있다. 닥터다이어리가 출시 후 짧은 기간 내에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당뇨병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 때문이다. 송 대표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10여년 간 당뇨병과 투병하는 환자이기도 하다. 이에 당뇨병 환자의 고통과 애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이에 송 대표는 당뇨 환자들의 고충을 일일이 들은 후 창업 초기 앱을 개발하고, 닥터다이어리를 설립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반영했다. 이 같은 송 대표의 진정성은 앱과 다양한 닥터다이어리의 서비스 등에 녹아 환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송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더 좋은 기술과 서비스로 나와 같은 처지에 놓인 당뇨 환자들의 건강 개선 등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