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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리화이트, 세탁소 중개 O2O 플랫폼…생활서비스 선두주자 꿈꾼다

입력 2017-12-20 07:00 | 신문게재 2017-12-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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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화이트는 기존 세탁 서비스에 IT기술을 융합, 지역의 세탁소와 이용자를 중개해주는 O2O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탁물 수거·배달에서부터 추적, 모바일 결제, 통합 멤버십·쿠폰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분당, 판교, 인천 서구·계양구, 부산 수영구·해운대구 등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엔 경기도권과 주요 광역시 전지역에 서비스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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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화이트 브로슈어 이미지.

 

리화이트는 모바일을 통해 세탁소 이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 앱으로 세탁을 요청하면 인근 세탁소에서 찾아와 세탁물을 걷어가고,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 준다. 지역마다 세탁 서비스 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표준가격표’를 제공한다. 세탁 가격은 세탁물을 걷어간 후 세탁소에서 발급한 인수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엔 기존 모바일과 전화주문 서비스 외에 온라인 쇼핑몰, 기업 복지몰 등과 제휴해 주문채널을 확대하고, 네이버와 제휴해 AI 챗봇 세탁주문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업 조직 또한 전문화했다. ‘리화이트 샵플러스’는 세탁소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VAN(부가가치통신망, 전기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회선을 차용하여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사와의 협업을 통해 세탁소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통신·전산 장비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세탁 위성접수처 브랜드 ‘리화이트 플레이스’는 접수처 확대에 집중한다. 현재 GS25 편의점 및 오피스텔 입주민 라운지 등에서 리화이트플레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중 500개 이상의 리화이트플레이스가 운영될 전망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세탁소는 영업시간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제휴처는 고객에게 편의와 함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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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화이트 김현우 대표.

◇광복이래 가장 발전하지 않은 산업 ‘세탁’


리화이트 김현우 대표는 다른 사람들보다 세탁소를 자주 이용했다. 부인의 직업이 의류디자인업이다 보니 집에 세탁할 옷들이 많았다. 하지만 세탁소 이용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김 대표는 “장보기 등 모든 것을 IT로 해결하는 시대에 80년대와 똑같은 서비스를 받다 보니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면서 “세탁 기술 및 용제 관련 세미나는 활발한 반면 세탁소 운영과 마케팅 등을 위한 정보는 접하기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IT 기술과 융합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탁소 운영을 전산화하고, 정보 접근성을 강화해 세탁소의 운영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세탁소 스스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밍도 좋았다. 김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 2015년 세탁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겨났고, 기존 세탁소들은 전문적인 마케팅 공세에 맞설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콜택시를 부르는 등 O2O 시장이 확산되면서 IT를 잘 모르던 세탁소 사장들도 리화이트에 마음을 열었다.

김 대표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모바일에서 어떤 상품을 주문한다는 게 생소했지만 최근 1~2년 사이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물론 처음부터 세탁소들이 리화이트 서비스에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알리고 대면 영업을 강화한 ‘발품 효과’도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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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화이트 스마트 앱 이미지.

 

◇대표 골목상권인 세탁소와 ‘상생’

김 대표는 최근 세탁소들의 서비스 지원 강화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그 일환으로 제휴 세탁소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고객만족(CS) 전문 교육을 무상 지원중이다. 이는 일손을 놓을 수 없는 세탁소 현장 사정을 배려해 전문 강사가 직접 세탁소를 방문, 1대 1 코칭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세탁물 분쟁’을 대비해 안심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세탁물 손상을 조기에 확인해 세탁소와 고개 간 분쟁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세탁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분쟁이 많다는 점을 고려, 소비자와 세탁소가 객관적인 자료들을 공유할 수 있는 안심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발수가공 등 특수세탁 서비스 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 특정 카테고리의 옷들은 특별히 관리해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 리화이트는 생활서비스 중 ‘의’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음식, 집 등의 서비스만큼 ‘의’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세탁서비스부터 의류관리까지 의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리화이트에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정우 기자 windows8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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