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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국내최초 ‘초음파 줄기세포 분리기’ 특허, 메디퓨처스 김지민 대표

입력 2017-11-15 07:00 | 신문게재 2017-11-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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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다.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그만큼 의료기술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는 물론 환자 모두 의료기술을 맹신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의료기술이 발달했다 해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오늘도 수없이 많은 임상실험을 반복하며, 환자와 의사의 안전한 의료행위를 위해 최초,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사진_메디퓨처스_CEO_김지민
메디퓨처스 김지민 대표(메디퓨처스 제공)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메디퓨처스 김지민 대표 역시 같은 고민을 하다가 의료기기 시장에 발을 디뎠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회사에 10년 넘게 근무하며 국내 시장보다는 자연스럽게 글로벌 비즈니스쪽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아이템을 찾던 김 대표는 15년간 의료기기를 개발하던 친형 김지환 메디퓨처스 사장과 함께 의기투합 하게 됐다. 성장하는 의료 시장, 의료 사고에 대해 형제가 고민한 결과물이 메디퓨처스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초음파 방식의 ‘지방유래 줄기세포 분리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효소를 사용한 줄기세포 분리 시 2시간 이상 걸리던 것을 무효소 초음파 방식을 적용, 15분 내로 단축하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보이며 의료계에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 유럽 지역에 특허 출원을 낸 상태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OZ인큐베이션 센터 1기 입주 스타트업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메디퓨처스 김지민 대표를 만나 환자와 의사 둘 모두를 만족하는 ‘울트라 시리즈’ 개발 및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초음파 메디컬, ‘울트라 시리즈’로 의료기기 업계 별이 되다

울트라아크네
메디퓨처스 개발제품 울트라아크네(메디퓨처스 제공)

지난해 7월 설립한 메디퓨처스는 환자의 안전과 의사의 수술 위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초음파 메디컬 ‘울트라 시리즈’를 개발해 의료 시장에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의료 분야에서는 피부와 뼈를 절개할 경우 신경, 혈관, 근육 등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범위를 수술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이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의료 사고가 빈번한 것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울트라 시리즈는 초음파 압전 방식의 절개법을 통해 뼈, 지방 등의 손상을 최소화 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피부를 절개할 경우 의사는 물론 환자 모두 수술 후유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는 하지만 인간이 하는 행위라 수술 후유증 등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결국 오랜 기간 의료기기 분야에서 연구를 벌여온 친형과 의기투합해 초음파 메디컬 의료기기를 만들게 됐습니다.”

형제가 머리를 맞댄 만큼 울트라 시리즈는 지속파 방식의 초음파 압전(Piezo·전기압력)을 활용해 미래가 촉망받는 메디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형, 피부, 여성병원 등 뼈와 피부 절개 수술이 필요한 모든 곳에 쓰이는 기술 덕분이다. 

 


# 여드름·지방·뼈, ‘팔방미인’ 메디퓨처스

초음파 메디컬 울트라 시리즈는 고출력 초음파로 흉터 치료에 효과적이다. 울트라 시리즈는 여드름과 부기 등의 상태를 감소시키는 초음파 인퓨전(투입) 케뉼라(초소형 특수 바늘주사)와 지방 분해 시 피부에 열손상을 감소시켜 통증과 수술 후 회복기간을 단축해주는 초음파 지방분해 케뉼라로 구성된 ‘울트라 팻(FAT·지방)’이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효소 방식 초음파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 분리장치 ‘울트라 스팀셀’과 뼈에만 반응하는 ‘울트라 본’ 등 3가지 제품으로 구분된다.

메디퓨처스는 초음파 압전 원천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현재 개발 완료한 피부성형 시장 제품에 이어 신경외과, 정형외과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여성의 질(膣)병에 도움이 되는 초음파치료기, 재건수술환자 및 어린이 등 섬세한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수술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피부 성장인자인 EGF(표피증식인자)와 천연보습 인자인 고농축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임산부의 튼살을 방지하고 개선하는 배팩 3종 및 피부 타입별 바이오 셀룰로오스 마스크팩 6종을 출시해 피부과, 성형외과, 산부인과에 공급하고 있다.

메디퓨처스는 ‘울트라 시리즈’를 상용화해 국내 120여개의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에 위치한 엘리움 병원에서는 울트라 시리즈를 도입해 효과적인 치료를 진행, 각종 우수 진료 사례로 정평이 났다.

“지난 7월에는 벤처캐피털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투자해 지금까지 총 21억원을 투자받아 경기 부천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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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퓨처스 개발제품 현황(메디퓨처스 제공)

 

 

# 메디퓨처스 신기술, 서울대가 알아봤다

메디퓨처스는 국내 최상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 공학컨설팅센터와 기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디퓨처스는 지난 2일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서울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맞춤형 기술파트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메디퓨처스가 최종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메디퓨처스와 서울대 공학컨설팅센터 박우진 교수팀은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 분리기의 인간중심 디자인 개선연구’를 주제로 내년 7월까지 9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메디퓨처스 기술파트너로 함께 한 서울대 박우진 교수는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디지털 휴먼 모델 전문가다.

이번 기술 업무협약을 계기로 메디퓨처스는 국내외 대학,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초음파바이오 혁신연구소를 기반으로 기존의 피부미용, 재건 성형, 화상 등 치료분야 및 줄기세포 분리기를 활용한 생체유래 물질의 활용 분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메디퓨처스_서울대 업무협약
메디퓨처스와 서울대 공학컨설팅센터 업무협약(메디퓨처스 제공)

 

특히 메디퓨처스는 최근 초음파 몰딩 방식을 적용해 피부성형 분야 피부 리프팅에 사용하는 5세대 리프팅 PDO·PCL 코그실을 개발, 특허를 출원하고 이달 말 허가를 앞두고 있다. 또 디스크 수술 시 신경 손상 없이 후궁뼈(척추 뒤쪽의 뼈) 절제가 가능한 초음파 수술장비(울트라 세이버) 등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의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초음파 메디컬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메디컬 시장 분야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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