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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글로벌 중고차 중개 생태계 만드는 ‘씨아이디아우토(CID AUTO)’ 민호기 대표

입력 2017-10-11 07:00 | 신문게재 2017-10-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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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디아우토(CID AUTO) 민호기 대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은 날로 확대되고 있지만,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허위매물 등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중고차 관련 글로벌 컴퍼니를 비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씨아이디아우토(CID AUTO)’ 민호기 대표가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 민 대표는 10일 브릿지경제와 만나 자신의 중고차 생태계 구축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중고차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민 대표가 이끄는 ‘씨아이디아우토(CID AUTO)’는 자동차 산업분야에서 창조하고(Create), 혁신하고(Innovate), 개발하자(Develop)란 의미를 담고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평범한 중고차 딜러업체를 거부하고 있는 이 회사의 의지는 한국인, 콜롬비아인 그리고 베트남인 등으로 구성된 인력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중고차 중개 스타트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 4분기 중 베트남에서도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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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디아우토(CID AUTO)’의 슈카TV.

 

민 대표의 중고차 중개 사업에 대한 비전은 명확하다. 그는 “중고차 생태계에는 공급자인 중고차 딜러와 중고차 구매자가 있다”며 “그러나 양측 간 중고차 매물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일부 중고차 딜러들은 본인들의 현금 유동성을 위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가격이 다른 허위매물을 온라인상에서 광고하며 현혹해 결국 소비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고차의 전반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중고차 딜러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생겨나고, 정직하고 성실한 중고차 딜러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민 대표의 지적이다.

민 대표는 “정직한 중고차 딜러들을 도와 좋은 매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중고차 딜러들의 좋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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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진출한 '씨아이디아우토(CID AUTO)'가 현지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이어 그는 “우리는 ‘슈카 TV’라는 비디오 커머스를 바탕으로 기존 텍스트와 사진으로 구성된 매물정보보다 더 자세하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잘 모르거나 중고차 딜러를 못 믿는 분들, 즉 중고차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좋은 매물을 중개해 주는 구매 솔류션”이라고 씨아이디아우토의 정체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판매하는 매물은 100%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매매상을 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씨아이디아우토의 사업 영역인 중고차 중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이룬 지 오래다. 워낙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다 보니 허위매물이 여전히 많이 존재하며, 대기업 한 곳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특이한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 시장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어 시장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이에 많은 스타트업들과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 대표는 중개차 중개 사업의 방점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시장에까지 눈을 확대했다. 바로 ‘기회의 땅’ 베트남이다. 민 대표는 “베트남은 경제발전 속도가 빠르고, 중산층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들어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그 수요와 구매가 점차 옮겨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베트남 중고차 생태계에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재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는 것이 민 대표의 포부다.

민 대표는 중고차 중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소개하며 “중고차라 할지라도 자동차는 고가인데다 성능과 품질을 꼼꼼히 따질 수밖에 없는 ‘고관여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살 때 온라인에서 품질 등을 체크하고 구매를 바로 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신뢰’로 다가갈 수 있도록 좋은 매물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다시 한번 자체 체크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허위 매물 없는 중고차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게 민 대표의 복안이다.

이 같은 사업마인드는 민 대표의 특별한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기본적으로 씨아이디아우토 멤버는 매사에 열정적인 사람이며, 업무에 전문가이며,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갖는다”며 “또한 고객과의 시간 약속을 항상 지키고, 업무는 효율·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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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디아우토(CID AUTO)’ 민호기 대표와 직원들 모습.

 

이어 그는 “우리 회사 유니폼에는 우리 멤버들을 ‘좀비’라 표현한다”며 “좀비처럼 하나의 목표를 향해 뒤돌아보지 않고 꾸준히 전진만 하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초기에 함께했던 동업자가 있었으나,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중간에 헤어지게 되었던 과정도 겪었다. 그는 “이 때문에 애초에 계획했던 것에 비해 비즈니스가 엄청 더디게 궤도에 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중간에 그만 두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그때마다 지원한 정부과제 합격과 정부지원제도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되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많은 창업 멘토들을 만나면서 격려와 노하우를 전해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민 대표는 지난 8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VIISA)에 합격, 동남아에서도 사업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현재 동남아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스타트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스타트업들도 충분히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동남아 자동차 시장 진출시 우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들과 협업체계를 만들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베트남에도 자동차 용품 업체와 함께 진출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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