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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김태현 위클리셔츠 대표 “출근 복장 책임질 ‘패션 테크’가 될 것”

입력 2017-04-19 07:00 | 신문게재 2017-04-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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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위클리셔츠 대표.(사진=박규석 기자)

 

“남성의 출근 복장을 책임질 수 있는 패션 테크 기업이 되겠다.”

최근 선릉에 위치한 위클리셔츠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김태현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에 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추천서비스는 이 세상에 없다”면서도 “출근복과 관련된 서비스에서는 위클리셔츠가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성 직장인을 위한 셔츠 배달·구독 서비스 스타트업인 위클리셔츠는 김 대표의 ‘작은 불편함’에서 출발했다. 과거 김 대표는 은행권에서 근무를 했고, 매일 깨끗한 셔츠가 필요했다. 하지만 잠시 일을 위해 거주하는 원룸은 셔츠를 손질하기에는 너무 좁았다. 세탁소에도 맡겨보았지만 주기적으로 찾아오지 않으면 세탁된 셔츠를 입을 수 없는 불편함이 이었다.

김 대표는 “직장인 시절 셔츠를 세탁소에 맡겼지만 제때 찾아오지 못해 지난주에 입은 셔츠를 출근한 경험이 있었다”며 “이 경험을 살려 셔츠도 면도기 정기 배송 업체인 ‘달리쉐이브클럽’과 같은 서비스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의 위클리셔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클리셔츠가 세상에 나오는 길은 험난했다. 직원의 반발이 심했다. 위클리셔츠와 같은 서비스는 한국에서 정착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더욱이 위클리셔츠 팀원은 앞서 김 대표와 함께 개인카페 적립금 공유 서비스 ‘우쥬커피(Would U Coffee)’를 실패한 경험이 있어 새로운 사업에 더욱 민감한 상태였다.

김 대표는 “한 번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아이템은 괜찮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전단지 1000장을 만들어 소비자의 반응을 알아봤다. 다행히 위클리셔츠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층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팀원과 함께 지금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노력을 세상은 배신하지 않았다. 위클리셔츠는 지난달 30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개최한 ‘3월 디데이(D.DAY)’에서 우승을 차지, 디캠프에서 지원하는 ‘디엔젤(D.ANGEL)’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게 됐다. 디엔젤 프로그램은 보육공간에 우승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내부 심사를 거쳐 최대 1억원의 종잣돈도 투자한다.

그는 당시 소감에 관해 “처음 사업인 우쥬커피 실패후 힘겹게 남아준 동료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지만 자본금이 부족해 고난의 연속이었다. 500원이 없어서 물을 사 먹지 못한 일도 있었다. 이 모든 일이 한계치였을 때, 디데이에서 우승을 했고 후속 투자 등을 받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너무나 고맙고 소중했던 순간”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 대표는 “우리 서비스를 처음부터 이용해준 고객들은 ‘우리가 너희를 키워주고 있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우릴 격려해 주고 있다. 이 같은 분들과 새로운 고객분을 위해서도 지금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천천히 업그레이드해 전국의 모든 남성들이 위클리셔츠를 이용할 수 있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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