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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 “새로운 농협이 되겠다"

입력 2017-02-15 07:00 | 신문게재 2017-02-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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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농사펀드 대표(최종)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사진=박규석 기자)

 

 

최근 기자가 만난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의 인사말은 “새로운 농협이 되겠습니다”였다. 조금은 신기했지만 ‘농부가 별다른 걱정 없이 농사를 짓게 하자!’라는 그의 모토가 녹아있는 인사법이었다. 농부와 소비자가 서로에게 “덕분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는 박 대표. 하얀 피부에 세련된 외모와 달리 머릿속은 ‘농촌’으로 가득 찬 그를 찾아가 농사펀드가 지향하는 플랫폼 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았다.

박 대표는 농사펀드의 강점에 관해 “믿을 수 있는 농부를 전국 각지에서 찾아내 긴밀한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게 농사펀드의 특징”이라며 “더욱이 농사펀드는 생산된 물건을 소개해 유통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농부가 브랜딩하고자 하는 상품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콘텐츠는 쌓일수록 그 힘이 세져, 농사펀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사펀드의 프로젝트 성공률은 77%에 달한다. 3개월 이상 기다리는 프로젝트의 성공률은 82.2%나 되며, 중간에 후원을 취소한 비율은 4.8%밖에 되지 않는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짧게는 6일에서 길게는 9개월을 기다리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농사펀드의 모토를 소비자 역시 공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농사펀드의 이 같은 사업 방식이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박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펀딩 방식으로 기다려서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선입견이 있었다. 때문에 사업이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도 컸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과 그것이 가진 가치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부분을 증명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이에 실적으로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농사펀드를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농사펀드를 어떤 영역으로, 얼마만큼 확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향후 대출형·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믿을 수 있는 농부의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편집숍 등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농부와 소비자를 생각하는 ‘안전한 먹거리’라는 기본 신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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