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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P2P 스타트업 렌딧, “개인대출 1위…금융의 비효율 해결할 것”

입력 2016-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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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렌딧 대표
렌딧은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 김성준 대표와 삼성화재 출신의 금융 전문가 박성용 이사가 지난해 3월 공동 창업한 P2P 금융 스타트업이다. 사진은 김성준 렌딧 대표의 모습.(사진제공=렌딧)

 

중수익 재테크 투자처로 각광받으며 P2P금융업계에서 개인신용대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트업 ‘렌딧’이 주목받고 있다.

렌딧은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 김성준 대표와 삼성화재 출신의 금융 전문가 박성용 이사가 지난해 3월 공동 창업한 P2P 금융 스타트업이다.

P2P금융은 한 마디로 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과 개인 간에 돈을 빌려 주고 갚을 수 있는 중계의 장을 만들어 주는 사업을 말한다. 모든 과정이 은행 지점이 아닌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통해 이뤄진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대출 고객의 모집과 신용평가, 투자 고객 모집 및 운영이 모두 온라인 상에서 비대면 서비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은 빠르고 편리하게 보다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고, 돈을 빌려준 사람은 일반 예적금이나 펀드, 주식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대표가 렌딧을 창업하게 된 계기 역시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때문이었다.

미국에서 스탠포드 대학원을 중퇴하고 실리콘 밸리에서 온라인 커머스로 두번째 사업을 시작했던 김 대표는 당시 3년 반 동안 운영한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4년 말 한국에 방문하면서 시중 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지만 해외 거주 4년간 국내 신용 기록이 거의 없어 대출 신청이 거절됐다. 김 대표는 이점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지만, 다음 선택지였던 저축은행이 무려 시중 은행의 4배에 해당하는 22% 의 고금리를 제시해 놀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마침 당시 미국 P2P 금융기업인 렌딩클럽이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뉴스를 우연히 접했고, 온라인 시도를 통해 2분만에 7.8%의 중금리 대출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며 “그때부터 한국 대출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은행의 평균 금리에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금리 구간에서 중금리 시장에 대한 요구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이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렌딩클럽과 같은 온라인 대출-투자 중개 플랫폼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고, 2015년 초 한국으로 돌아와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렌딧 팀미팅
렌딧 직원들이 팀미팅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제공=렌딧)

 

그간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해 온 렌딧은 P2P금융기업 중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렌딧은 지난해 4월 실리콘밸리의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같은 해 7월 업계 최초로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을 선보이며 개인신용대출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7월에는 알토스벤처스 및 엔젤투자자들로 부터 58억50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현재 렌딧의 누적대출액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192억원을 기록했으며, 2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준 대표가 갖고 있는 향후 렌딧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개인신용대출 심사모델을 보다 정교화하고 이 부분에서 시장 점유율을 넓혀 가는 것이 목표”라며 “렌딧이 기술의 혁신을 통해 금융의 비효율을 해결하는 핀테크 기업이 되는 것이 좀 더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대출 시장과 같이 금융의 비효율이 매우 심각한 분야 중에 하나가 보험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약 5년 뒤에는 대출 뿐 아니라 보험 시장에서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렌딧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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