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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금융상식] 주식 팔았는데 결제는 2일후?

입력 2015-05-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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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종목을 하나 샀다. 그런데 그날 시장이 끝나도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았다. 반대로 내다 판 주식 값도 들어오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우리나라 주식시장 결제 제도는 거래일로부터 2일 뒤 정산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매매일로부터 3일째 되는 날 입출금되는 것이다. 월요일에 주식을 샀다면 수요일에 통장에서 돈이 나가고, 금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다음 주 화요일에 통장으로 돈이 들어오는 식이다. 주말이나 공휴일, 근로자의 날 등 장이 열리지 않는 날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처럼 정산이 2일 뒤에 이뤄지는 것은 거래시스템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주식이 사고 팔린다. 매순간마다 돈과 증권이 왔다갔다 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장이 열린 동안 주문이 들어온 주식들은 장이 마감되면 한꺼번에 처리된다. 주식 매매는 주문, 거래 내용 확인, 매매 정정, 대금 및 증권 확정, 확정된 대금 이체 과정 등을 거쳐야 완료된다.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매한다. 매매가 체결됐다고 해서 이 날을 T일(trade일)이라고 부른다. 이로부터 하루 뒤인 T+1일 한국거래소가 매매된 건에 대해 차감(상계) 자료를 만들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낸다. T+2일 예탁원이 증권사를 비롯한 결제 회원에 그 자료를 보낸다. 예탁원이 증권과 대금에 대한 동시결제를 해야 투자자 계좌에서 입출금이 이뤄지니 3일이 걸리는 것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미국·영국·일본 등은 거래일로부터 3일, 우리나라와 홍콩·대만 등은 2일 뒤 결제된다”며 “결제 기간이 길수록 미결제잔고가 늘어나는 위험 때문에 세계적으로 결제 주기를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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