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재무설계

3층 연금+보장성보험… 30대부터 노후가 든든

30대 짠 월급으로 넉넉한 노후 준비하는 법

입력 2015-01-27 09: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2

 

지난해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이 국내외 재직 중인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노후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9.9%)이 노후준비를 못해 막막하다고 대답했다.

이유는 ‘월급 자체가 너무 적다’(54.4%), ‘물가가 너무 비싸다’(42.9%), ‘고정 지출이 너무 많다’(38.2%) 등이다. 수입에 비해 지출이 너무 많아 노후준비를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30대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 설문 결과다. 하지만 이렇다고 그냥 한달 벌어 한달 쓰는 식으로 살아간다면 미래는 더욱 막막해진다.

저축 여력이 없는 30대를 위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노후준비법을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국민연금·퇴직연금·연금저축 등 ‘3층 연금’ 챙기기

30대 노후준비의 최대 이점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을 합친 ‘3층 연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3층 연금을 잘만 갖춰도 기초적인 노후생활비는 해결할 수 있다.

직장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국민연금에 가입돼 납입을 시작한다. 65세부터 수령할 수 있는데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http://www.nps.or.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퇴직연금은 직장을 옮길 때마다 찾지 말고, IRP(개인형퇴직연금제도)에서 계속 유지해야 한다. IRP로 이체된 적립금 중 70%가 1년 내 해지되는 게 현실인데 어렵더라도 유지하는 게 노후를 위해 좋다.

연금저축은 어떤 상품에 투자했고, 수익률이 얼마인지 체크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3층 연금만 잘 챙겨도 노후준비의 기본은 된다”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한다”고 조언했다.

◇보장성보험은 반드시 챙겨라

많은 30대가 의료비나 보장성보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50대보다 많이 아플 확률은 낮지만 의료비를 간과하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보장성보험은 치료비를 보장해줄 뿐 아니라 치료기간 동안 소득도 보전해준다.

보장성보험은 크게 실손보험과 정액보험으로 나뉘는데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비 중 일부를 실비 보상받을 수 있다. 정액보험 가입자는 계약에서 정한 질병이나 사고 발생 시 약속한 보험금을 일시 수령할 수 있어 치료비는 물론이고 생활비와 간병비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30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미혼 비율이 높은 것도 보장성보험이 중요한 이유다. 아프면 기댈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만 한다

권기동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한창 일할 나이에 아프거나 다쳐서 일을 못하면 치료비도 문제지만 소득단절이 더 큰 문제”라며 “보장성보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21


◇강제저축 시스템 만들어야

월급 가운데 카드값 등으로 먼저 쓰고, 남은 돈으로 저축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러한 마인드부터 바꿔야 한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고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을 갖고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저축할 때 급여이체와 자동이체가 좋은 방법이다. 이를 활용하면 매달 빠져나가는 돈을 없는 셈치고 생활하면 자연스럽게 저축이 늘어난다.

중도해지가 어려운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축한 돈을 중도에 찾아 쓰면 어렵게 저축한 게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노후를 위한 저축을 할 때는 중도에 찾아 쓸 수 없거나 해지할 때 불이익이 큰 상품에 가입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연금저축이다.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중도 해지하거나 연금 이외 다른 방법으로 수령하면 인출금액에 대해 16.5%나 되는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노후비 저축계좌를 별도 구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OO부부의 평안한 노후자금마련통장’이라는 이름을 달아놓고 저축하면 중도에 해지 유혹이 있어도 물리칠 수 있다

◇몸값을 높여라

자기계발을 통해 몸값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소득이 늘어야 저축이나 투자 여력이 생기고 그래야 노후를 대비할 수 있다. 소득을 늘리는 것은 단순하게 표현하면 더 많이 벌거나, 더 오래 일하면 된다

몸값은 다시 말해 인적자산으로 반드시 이를 늘려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연봉 3850만원(임금상승률 4% 가정)을 받는 사람이 55세까지 일하면 인적자산의 가치는 8억4000만원이지만, 60세까지 5년 더 일하면 10억8000만원이 된다.

임금상승률도 인적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60세까지 일할 경우 임금상승률이 3%면 인적자산의 가치는 9억6000만원에 그치는데 반해 임금상승률이 5%로 높아지면 12억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오은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몸값은 평판과 전문성이 좌우한다”며 “몸값을 높이면 노후준비는 절로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일러스트 : 이소연 기자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