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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금융상식] 저축은행 금리는 왜 1%p 이상 높을까?

입력 2015-01-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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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가 떨어질 때마다 관심이 증폭(?)되는 곳이 있다. 바로 상호저축은행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은행 상품에 비해 높기 때문에 단 한푼이라도 이자수익을 올리는 데 유용하다. 한때는 은행에 비해 3~4%포인트 이상 높기도 했지만 요즘은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은행과의 금리차가 그리 크진 않다. 그래도 1%포인트 이상 이자를 더 주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는 것일까?

비밀은 대출금리에 있다. 저축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시중은행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다. 이유는 저축은행 대출자가 주로 중소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서민들이라서 대출자들의 신용도와 상환능력이 시중은행 고객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은행에 가서 돈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다 보니 상환 리스크가 커 대출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대출금리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예금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위험한 대출을 운영하기에 구조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공신력이 낮기 때문에 돈을 맡기는 데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 도산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2011년에 저축은행 여러곳이 무너진 것이 같은 이유에서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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