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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은 강경한 매파, 인하는 온건한 비둘기파

[알쏭달쏭 금융상식] 매파와 비둘기파

입력 2014-1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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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이로써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에 돈을 추가로 푸는 일이 없는 대신, 6년째 제로상태(0.025%)에 머무는 금리정상화라는 숙제가 남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의 태도를 두고 매파와 비둘기파가 합쳐진 형태로 해석하고 있다.

통화정책 얘기가 나올 때면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용어는 자주 등장한다.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 및 통화량과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하는 세력을 ‘매파’라고 부른다.

반면 비둘기파는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인하 및 통화량과 양적완화 확장을 주장하는 세력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10월 FOMC의 양적완화 종료 선언을 매파와 비둘기파의 결합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금리인상을 충분히 늦춰야 한다(비둘기)는 주장과 경기 상황이 좋아졌으므로 앞당겨야 한다(매)는 주장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뉜다. 금통위 7명의 위원들 중 매파는 물가안정(금리인상)을 중시하고, 비둘기파는 성장(금리인하)를 주장한다.

한편 이들 용어가 처음 나온 것은 경제계가 아닌 정치권이다. 매파는 베트남 전쟁을 치르던 시기에 전쟁 중단 반대를 주장했던 급진적 강경파를 지칭한데서 유래됐다. 전쟁이나 무력 등을 통해 밀어붙이기식의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이나 집단을 매파라고 한다.

비둘기파는 매파와 달리 정치적인 면에서 전쟁 대신 외교적인 부분을 활용해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정책을 주장해온 온건파를 일컫는 말에서 유래됐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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