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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낮춰야 100세 시대] ① 군인 자살률 해마다 증가, 대처 방안은?

최근 10년간 자살한 장병 821명

입력 2014-08-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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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윤일병 폭행치사 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 부대 장병들이 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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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군인들의 자살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선임 병사들에게 맞아서 일병이 숨지는 사고가 났던 육군 28사단에서 병사 2명이 휴가 중 동반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온 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자살 사건 바로 다음날에는 3군사령부 직할부대 병사 1명이 총기로 목숨을 끊었다. 다음날에는 3군사령부 직할부대 병사 1명이 총기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한 3명의 병사가 모두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밝혀져 관심병사에 대한 지도, 감독이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연속적으로 자살을 한 3명의 병사가 모두 관심병사였던 것으로 밝혀지자 관심병사에 대한 지도와 감독이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일었다. 군대는 상하 관계인에다가 사회처럼 사생활이 자유롭지 않기에 이를 적응하지 못하는 사병들이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임들의 잦은 폭언이나 폭력도 군인 자살률을 높이게 한다는 지적이 있다.

▲ 최근 10년간 자살한 장병 821명


 국방부는 올해 군대에서 자살한 병사는 총 47명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군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2까지 10여년동안 자살한 장병은 821명으로 집계됐다. 2004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자살자 수는 연평균 72.6명이었으나 2009부터 2013년까지는 82.2명으로 증가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A, B급 관심병사가 2만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했다. 그 중 얼마나 많은 사병이 우울증을 앓고 있느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일반인의 경우 우울증을 앓는 비율을 6~7%인데 군인들이 실제 우울증을 앓는 비율은 군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볼 때 이보다는 많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높아지는 군인 자살률 때문에 군에서는 관심 병사에 대한 자살 예방 교육을 적극적으로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간부급 자살률도 높아

 

군 자살은 사병급뿐만 아니라 간부급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지난 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장병수가 훨씬 많지만 10만명당 비율로 봤을 때 간부들의 자살율이 두 배가 나온다.

▲ 군인 자살 막기 위한 방안 마련돼야

 

사회의 동력이 될 젊은이들이 군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한다면 개인의 손실을 넘어서 국가적인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007년도 가천대 서경원씨의 ‘신세대 병사의 자살사고 실태와 예방대책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한 병사의 자살은 상승하던 부대 전투력을 무너뜨리고 장병들의 사기와 단결을 저해함은 물론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군의 모든 간부들은 국가와 부모로부터 2년여 기간 동안 위임받은 우리 병사들을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을 지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입대할 당시보다 훨씬 성숙하게 만들어 사회로 환원시킬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인 자살을 막기 위해선 병영 내 역기능 제거, 즉 사적제재, 내무 부조리 등을 근절해 병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적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상담관 제도를 활용한 체계적인 병원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 부적응 병사의 상담과 지휘관과의 연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바람나는 병영생활조성, 신세대에 적합한 환경개선 등 좀더 신세대 경향에 맞는 현실적인 정비와 실행 그리고 불안정한 부대생활과 심리적 불안해소, 스트레스 대체방안, 부모님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비전캠프 등 자살사고 예방프로그램을 활용한 관리시스템 구축이 마련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민경미 기자 mink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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