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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기업 ⑬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중심으로 내실경영 강화

입력 2017-01-17 16:15 | 신문게재 2017-0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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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계의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불굴의 투지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늘 날의 ‘대한민국호’를 이끄는데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만 통하는 글로벌시장은 우리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G2(미국과 중국)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전선이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휘말려 주요 그룹들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여론에 원치않은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무리 무겁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그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지는 2017년을 열면서 주요 그룹들이 안고 있는 과제를 점검해보고 올해 청사진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아시아나항공 A380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재 도입과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을 주축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그룹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특히 올해는 4차 산업 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구상하는 동시에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까지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재 도입과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차세대 친환경 중대형기인 A350-900XWB를 처음 들여온다. 길이 66.89m, 높이 17.05m의 중대형 대륙 간 항공기로, 동급 항공기 대비 가장 넓고 효율적인 기내공간을 자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A350XWB 4대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총 30대를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소형기 A321NEO 25대를 도입한다. 또한 최근 3년여에 걸쳐 도입을 마친 A380 항공기는 미주, 유럽, 대양주 노선에 집중 투입해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5월 완공한 미국 조지아공장을 앞세워 세계 최대 타이어시장인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그룹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등 수익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중국 난징, 창춘, 톈진, 베트남 등 4개국에 9개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업계 2위, 글로벌 타이어업계 14위 기업이다.

금호산업은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부산남천 주택재건축 아파트, 화성동탄2지구 아파트 공사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부채비율이 감소했다. 올해부터 가시화될 공항건설 발주로 외형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산업은 혁신경영, 신뢰회복, 밸류체인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건실한 기업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사회는 정말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지나갈 것이며 빅 데이터나 인공지능(AI) 역시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며 “4차 산업사회의 주역이 돼 선두그룹으로 앞장서서 나아가자”고 밝혔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올해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한 만큼 이를 위한 전략 구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이 최근 꾸려진 4차 산업혁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삼구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사회는 정말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를 휩쓸고 지나갈 것이며 빅 데이터나 인공지능(AI) 역시 먼 이야기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며 “4차 산업사회의 주역이 돼 선두그룹으로 앞장서서 나아가자”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우리가 익숙한 탑다운(Top-Down, 상의하달) 방식으로는 새로운 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며 “바텀업(Bottom-Up, 하의상달) 방식을 통해 각 회사별, 각 부분별, 각 팀 단위 체제에서 이에 대해 고민하고, 적용하고,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수행할 때 우리 그룹은 4차 산업사회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 재건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금호산업을 되찾은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8년 만에 그룹 재건이라는 숙원을 이루게 된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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