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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기업 ⑫LS그룹] 글로벌시장 활로 모색…미래성장 준비 원년으로

입력 2017-01-16 15:46 | 신문게재 2017-0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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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계의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불굴의 투지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늘 날의 ‘대한민국호’를 이끄는데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만 통하는 글로벌시장은 우리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G2(미국과 중국)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전선이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휘말려 주요 그룹들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여론에 원치않은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무리 무겁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그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지는 2017년을 열면서 주요 그룹들이 안고 있는 과제를 점검해보고 올해 청사진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구자열 LS회장
구자열(왼쪽 세 번째) LS그룹 회장.(사진제공=LS그룹)

 

“새해를 ‘극세척도’(克世拓道·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하는 마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자!”

LS그룹이 정유년 새해를 ‘그룹의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지난해 LS그룹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이 부진했고, 동(銅)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도 악화됐다. 더욱이 주력사업들은 중동, 남미 등 주요 수출시장의 침체로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LS그룹은 지난해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해 그룹 경영정보시스템을 오픈하는 등 경영관리체계를 업그레이드시켰다. 그 결과 LS그룹은 일부 중국법인과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가 흑자로 턴어라운드하는 등 해외사업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이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경영 목표로 △신속한 변화대응과 신뢰경영 △핵심사업의 성과 실현 △미래형 사업 구조로의 전환 등의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 목표인 신속한 변화대응과 신뢰경영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때일수록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구자열 회장의 의지다. 때문에 올해는 당사자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부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경영문화도 정착시킬 예정이다.

실제로 LS그룹은 올해 임원인사에서 LS전선·LS엠트론·가온전선·LS글로벌 등 4개 회사의 CEO를 교체하는 등 총 31명의 임원을 승진시켰다. 이 같은 임원 인사는 경영실적을 고려해 승진을 최소화한 지난해(20명)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인사다.

당시 LS그룹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불황 극복을 위한 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그룹 전체적으로는 임원 규모를 축소해 효율성 위주로 조직을 슬림화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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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미국 알루미늄협회로부터 고유번호(AA3001)를 부여받은 고강도 알루미늄 신소재 모습.(사진제공=LS전선)

 

두 번째는 핵심사업의 성과 실현이다. 구 회장은 미래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업의 경쟁력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년사에서 “신설한 그룹 기술전략부문을 중심으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기술 간 융합과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 회장은 주력 계열사와 해외사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LS그룹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Cash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 사업체질을 강화하고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미래형 사업 구조로의 전환이다. LS그룹은 미래 준비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를 재점검해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업 근간을 바꿀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LS그룹은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고 새로운 미래형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더불어 LS그룹은 사업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경영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구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미래를 향한 희망과,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미래의 청사진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의지가 필요한 때이며, 이 같은 투지를 통해 지금의 역경을 극복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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