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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기업 ⑩한진그룹] 대한항공 중심으로 사업체질 개선…“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입력 2017-01-12 16:18 | 신문게재 2017-01-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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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계의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불굴의 투지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늘 날의 ‘대한민국호’를 이끄는데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만 통하는 글로벌시장은 우리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G2(미국과 중국)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전선이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휘말려 주요 그룹들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여론에 원치않은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무리 무겁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그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지는 2017년을 열면서 주요 그룹들이 안고 있는 과제를 점검해보고 올해 청사진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일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경영철학의 핵심 이념인 ‘수송보국’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사진제공=한진그룹)

한진그룹이 지속적인 이익 실현을 위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주)한진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선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예상되는 위험요소들을 극복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저유가와 원화 강세 기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유가, 환율이 급변하는 등 경영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선제 대응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기재와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한 노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용절감의 노력도 병행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추석 연휴 국내선 임시편 예약 접수<YONHAP NO-1623>
대한항공은 기재와 노선 운영 최적화를 통한 노선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장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용절감의 노력도 병행해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사진제공=대한항공)

 

우선 대한항공은 올해 B787-9를 포함한 차세대 항공기 17대를 연내 도입한다.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기종은 지속적으로 처분해 승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먼저 올 상반기 ‘드림라이너(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B787-9 차세대 항공기 1대를 들여온 뒤 연내 5대를 도입한다. 또 봄바디어가 제작한 CS3000 기종 8대 등 B747-8I, B777F와 같은 최신 기종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한다.

치열한 항공시장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신규 노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인기 장거리 노선을 신설, 증편하는 한편 수익이 저조한 노선은 과감히 운휴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동북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직항 노선을 개설한다. 또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등 수요가 높은 미주노선의 운항 편수를 대폭 늘린다. 다만 캄보디아 시엠립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노선과 같이 수요가 부진한 노선의 경우는 2월부터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호텔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건설 중인 월셔그랜드 신축 호텔도 올 초 완공된다. 윌셔그랜드호텔은 73층 규모로 상층부 호텔과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나뉘며, 미국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주)한진 역시 △사업구조 혁신 △지속성장 수익원 확보 △경영자원 효율화 △기본/원칙 준수 등 4가지 경영 목표를 세우고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핵심사업인 택배사업의 경우 자동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운영 효율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또 신규 화주를 개발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해 항만터미널 운영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조양호 회장은 고객의 신뢰를 얻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일이 한진그룹 경영철학의 핵심 이념인 ‘수송보국’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한편 눈 앞의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고객의 신뢰도 얻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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