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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뛰는기업 ⑥GS그룹] 과감한 투자로 위기 극복…“수익 다변화·새사업 발굴”

입력 2017-01-08 14:17 | 신문게재 2017-0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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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계의 2016년은 그 어느 해보다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격동의 한 해였습니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불굴의 투지로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늘 날의 ‘대한민국호’를 이끄는데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적자생존이라는 ‘정글의 법칙’만 통하는 글로벌시장은 우리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G2(미국과 중국)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전선이 정말 걱정됩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에 휘말려 주요 그룹들은 ‘정경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여론에 원치않은 ‘속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아무리 무겁고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그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지는 2017년을 열면서 주요 그룹들이 안고 있는 과제를 점검해보고 올해 청사진을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허창수 GS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고도화한다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GS그룹)

GS그룹은 올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면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고도화한다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허 회장은 “성찰의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진화의 DNA’가 조직문화로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GS그룹은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 GS칼텍스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GS칼텍스는 기존의 석유 사업과 화학 사업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을 지속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달 초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승진 후 첫 공식 행보로 전남 여수 공장을 찾으며 주요 생산기지 방문을 시작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두며 그 성과를 인정 받아 회장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현장 경영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회사의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허 회장은 이달 초 열린 시무식에서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 미국산 원유 하역장면 사진 대
GS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는 핵심 계열사 GS칼텍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41년만에 미국 본토 원유를 수입하며 수입처 다변화에 나섰다.(사진 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1조 409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7~2013년 수조 단위의 정유설비 고도화 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GS칼텍스는 올해 운영 최적화로 이런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발굴도 지속한다.

허 회장은 이미 지난해 만든 신사업팀 ‘위디아(we+idea)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11월에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41년만에 미국 본토 원유를 수입하며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사업전망도 밝은 편이다. GS칼텍스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재고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현장경영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지난 3일 여수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사진제공=GS칼텍스)

 

GS건설은 ‘내실 강화를 통한 사업 정상화 궤도 진입’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올해 주택, 토목, 플랜트, 전력 등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 10조 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4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영업흑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해외 수주도 동남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 성장 추세와 함께 슈퍼마켓 사업에서의 적자 축소 등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GS홈쇼핑은 핵심역량 강화 및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 현재 국내 홈쇼핑 산업이 내수불황 장기화와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정체된 상황에서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합작 홈쇼핑에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수출하고 현지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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