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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코멘트] 창단 30주년 세종솔로이스트 강경원 예술감독 “급변의 시대에도 아름다움 추구, 젊은 연주자 성장, 사회 기여!”

입력 2024-08-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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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창단 30주년을 맞은 세종솔로이스츠의 강경원 예술감독(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세종솔로이스츠 입단 전에도 워낙 재능이 특출 났고 기량이 뛰어난 젊은 연주자들이었습니다. 그런 이들이 세종에서 쌓은 리더십, 유연성, 팀워크 등 경험들이 본인에게 굉장히 좋은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1994년 강효 미국 줄리어드음악원·예술대학교 교수와 창단부터 30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Sejong Soloists, 이하 세종) 예술감독은 몸담았던 단원들의 놀라운 성장과 성공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세종은 1994년 창단부터 탁월한 젊은 연주자들을 발굴해 한데 모아 최고의 연주와 가치 있는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목표를 꾸준히 실행해 왔다. 이 중 두 번째 목표인 ‘경험의 기회’는 한데 어우러진 연습을 통한 예술적 성취감, 세계무대에서의 연주 그리고 그로 인한 전세계 관객과의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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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솔로이스츠 출신의 글로벌 악단 악장들과 강경원 예술감독. ‘제7회 힉엣눙크!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설 다니엘 조(왼쪽부터), 강경원 예술감독, 데이비드 챈, 프랭크 황(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세종을 통한 최고 연주와 경험의 기회는 젊은 연주자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자양분이 돼 그들을 성장시켰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챈(David Chan), 뉴욕 필하모닉 악장 프랭크 황(Frank Huang), 몬트리올 심포니 악장 앤드류 완(Andrew Wan), 함부르크 필하모닉 악장 다니엘 조(Daniel Cho) 등을 비롯해 세종 출신의 글로벌 악단 악장(Concertmaster) 만도 9명이다.

 

더불어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클래식 솔로 부문(Best Classical Instrumental Solo)을 수상한 비올리스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Richard Yongjae O‘Neill) 역시 세종이 배출한 연주자다. 2001년 글로벌 앙상블 세종솔로이스츠에 입단한 그는 2004년 그 일원으로 한국에 첫발을 디디며 한국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2007년부터 2019년 앙상블 디토(Ensemble DITTO, 리처드 용재 오닐, 다니엘 정, 유 치엔 쳉, 문태국, 김한, 스티븐 린)로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2020년부터는 세계적인 타카치 콰르텟(Takacs Quartet, Edward Dusinberre, Harumi Rhodes, Richard O‘Neill, Andras Fejer) 일원으로 합류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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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0주년을 맞은 세종솔로이스츠의 강경원 예술감독(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이번 힉엣눙크! 뮤직페스티벌에서도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환경, 다양성, 테크놀로지가 융합됩니다.”

강 감독은 올해로 7회를 맞은 세종 주최의 힉엣눙크! 뮤직페스티벌(Hic et Nunc! Music Festival 8월 16~9월 2일 예술의전당, JCC아트센터, 코스모스아트홀, 언커먼 갤러리 외, 이하 힉엣눙크!)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 중 한 가지를 말씀드린다면 테크놀로지 부분의 생성형 AI입니다. 8월 24일 연주될 ‘플로우 심포니’인데요 생성형 AI 프로그램이 적용돼 있죠. 그래서 공연도 실시간으로 약간 다른 음악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강 감독이 언급한 ‘플로우 심포니’(Flow Symphony)는 세종이 MIT 교수이자 작곡가인 토드 마코버(Tod Machover)에게 위촉한 곡으로 데이비드 챈, 프랭크 황, 앤드류 완, 다니엘 조까지 네명의 악장이 한 무대에 오르는 ‘세종솔로이스츠와 Four Concertmaster’(8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된다.

“공연 후에는 ‘플로우 심포니’를 MIT 미디어랩 웹사이트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퍼스널라이즈된 AI를 통해 본인 취향에 맞게 곡을 변형해 들어볼 수 있죠. 이 시도를 위해 처음부터 작곡된 케이스는 이 곡이 최초일 겁니다. 그 점에서 올해는 테크놀로지 이슈에 집중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7회 힉엣눙크!는 ‘플로우 심포니’와 샌디에이고 주립대 교수이자 작곡가 김택수 신곡 ‘네대의 바이올린과 타악기를 위한 협주곡’(with/out)이 연주될 ‘세종솔로이스츠와 Four Concertmaster’와 더불어 환경과 다양성, 테크놀로지 그리고 30주년을 맞은 세종의 역사성이라는 테마에 걸맞는 프로그램들로 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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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그래미 어워즈 수상작인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할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우선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래미 어워즈 수상작인 크리스토퍼 테오파니디스(Christopher Theofanidis)의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고 소프라노 황수미가 오페라 아리아로 무대를 꾸리는 ‘세종솔로이스츠의 Pure Lyricism’(8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폴 황 바이올린 리사이틀 with 세종솔로이스츠’(8월 30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등 세종의 선배들이 무대를 꾸린다.

 

더불어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비바챔버앙상블 마스터클래스’(8월 16일 삼성금융캠퍼스), ‘힉엣눙크! NFT살롱’(8월 21일 언커먼갤러리), 다큐멘터리 시사회 ‘얼.’(Earl. 8월 25일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 베이비콘서트 ‘Songs My Mother Taught Me’(8월 29일 코스모스아트홀), 젊은 비르투오소 시리즈 ‘이해수 비올라 리사이틀’(8월 3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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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0주년을 맞은 세종솔로이스츠의 강경원 예술감독(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급변하는 시대에 대해 강 감독은 “클래식 쪽에서도 지역마다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는 속도가 참 다르다”며 “저 역시 뉴욕과 서울의 환경에 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가령 미국의 톱 오케스트라 몇개는 연합해 이머시브 공연을 개발할 수 있는지 연구 중이라 들었습니다. 반면 어떤 도시에서는 아직도 3B(브람스, 바흐, 베토벤) 같은 테마가 관객의 관심사를 끌고 있죠. 변화에 저마다 다른 속도로 임하고 있지만 일괄적인 가치를 찾자면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젊은 연주자의 성장을 도우며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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